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콘돔 물량이 대회 초반부터 빠르게 소진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직위는 이번 대회 기간 92개국에서 모인 2900여 명의 선수를 위해 약 9700개 이상의 콘돔을 선수촌 곳곳에 비치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 속에 준비된 콘돔 박스들이 벌써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노·코르티나 2026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촌 내 콘돔 무료 배포에 관해 "올림픽의 오랜 전통에 따른, 선수들의 건강을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림픽 대회에 앞서 금욕과 적절한 수면을 유지하는 등 절제하며 훈련에 매진해 온 선수들은 큰 승부를 마친 뒤 억눌렸던 에너지를 분출하는 경향이 있다"며 "안전한 성관계를 장려하는 것은 조직위의 당연한 의무"라고 부연했다.
조직위는 "올림픽 대회 기간에 콘돔 추가 물량은 계속 제공될 것이다. 올림픽에서는 하계와 동계를 막론하고, 선수촌에서 콘돔을 무료로 그동안 배포해 왔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AOL은 현장 분위기와 함께 "선수촌 내 비치된 콘돔 상자가 이미 텅 비어 있을 정도"라면서 선수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물량 부족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직위는 "대회 종료까지 추가로 공급해 선수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선수촌의 콘돔 배포는 하계와 동계를 막론하고 매번 뜨거운 감자였다. 앞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당시에는 선수촌에 머문 1만 500여 명의 선수를 위해 무려 22만개의 콘돔(남성용 20만개, 여성용 2만개)이 보급된 바 있다.
당시 제품 패키지에는 "사랑도 경기처럼 페어플레이하라", "금메달리스트가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다", "함께 승리를 나누고 성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라"라는 등의 위트 있는 문구가 담겨 전 세계적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올림픽 선수촌 콘돔이 꼭 원래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많은 선수들이 기념품처럼 가볍게 챙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어쨌든 조직위는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이 자유롭게 콘돔을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물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요청 시 각 구역에 즉각적인 추가 배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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