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적응에 자신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1년 선배였던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0kg 체중 감소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음식으로 잘 이겨내 보겠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로 다루는 언론인인 마티 카스웰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송성문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송성문은 팀 합류 소감과 함께 '선배' 김하성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현지 적응 비결을 공개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송성문은 먼저 팀 분위기에 대해 "스태프와 동료들이 너무 좋다.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대가 크다"며 입을 뗐다. 특히 평소 롤모델로 꼽아온 매니 마차도 등 '슈퍼스타'들과 만남에 대해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스타 플레이어와 함께 야구를 하게 되어 설렌다. 먼저 반겨주고 도와준 덕분에 동료들과 금방 친해지고 있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23일 송성문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송성문이 수령하게 되는 금액은 1500만 달러(약 217억원)에 이른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지만, 샌디에이고 재정 상황과 계약 규모를 볼 때 송성문은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KBO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뛰지 못했지만 '외야 수비'에 대해서도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송성문은 "팀이 원하는 방향을 충족시키는 것이 선수의 의무"라며 "어렵겠지만 도전해봐야 할 일이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인터뷰의 하이라이트는 '음식' 이야기였다. 카스웰이 "김하성 선수가 첫해 스트레스와 음식 문제로 살이 많이 빠져 고생했는데, 대비책이 있느냐"고 묻자 송성문은 기다렸다는 듯 유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송성문은 "하성이 형이 10kg 정도 살이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하지만 나는 '치폴레(미국 멕시칸 음식 체인)'를 정말 좋아한다. 치폴레를 많이 먹어서 살이 안 빠지게 관리할 생각"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체적인 메뉴 선택도 거침없었다. "어떤 메뉴를 좋아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송성문은 망설임 없이 "치킨이다. 그리고 꼭 엑스트라 사이즈로 먹겠다"며 '대식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의 높은 수준과 빡빡한 일정 속에서 올 수 있는 스트레스를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맛있는 음식'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카스웰조차 송성문의 낙천적이고 유쾌한 면모에 웃음을 보였다. "이제 스프링캠프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해 보이고 자신감과 여유가 넘쳐 보인다"는 지적에 송성문은 "그래도 메이저리그는 자신감을 갖고 와야 하는 무대기 때문이다.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는 설레는 마음이 커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미 샌디에이고 팬들은 이미 송성문을 김하성의 후계자이자 유쾌한 동료로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실력은 기본, 넘치는 유쾌함까지 장착한 송성문이 이번 시즌 빅리그 마운드를 어떻게 공략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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