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언 터틀' 박준용(35)이 다시 한번 한국인 역대 두 번째 UFC 10승 고지를 향한 여정에 나선다. 지난 알리스케로프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6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UFC 미들급(83.9kg)에서 활약 중인 박준용은 오는 4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15'에서 에드먼 샤바지안(28·미국)과 격돌한다.
이번 경기는 박준용에게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10월 열린 'UFC 321: 아스피날 vs 간'에서 이크람 알리스케로프의 강력한 레슬링 벽에 막혀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30-27)를 당한 이후 갖는 복귀전이기 때문이다.
당시 박준용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지시를 받은 알리스케로프에게 5번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미들급 랭킹 진입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경기력은 좋았다. 상대 알리스케로프는 "주먹으로 때려도, 테이크다운을 해도 계속 일어나 압박해 들어와 정말 불편한 상대였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다만 결과까지 챙기지는 못해 아쉬움을 삼켰던 박준용은 이번 승부에서 승리 시 '스턴건' 김동현(13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UFC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게 된다.
상대인 샤바지안 역시 만만치 않다. 박준용과 마찬가지로 2019년 UFC에 데뷔한 샤바지안은 통산 16승 5패를 기록 중인 강자다. 특히 2025년 들어 3연승을 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박준용에게 패배를 안겼던 안드레 무니즈를 1라운드 만에 피니시하며 기세를 올렸다.
두 선수는 완성형 파이터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스타일은 극명하게 갈린다. 박준용은 UFC 9승 중 6승을 판정으로 따냈을 만큼 탄탄한 체력을 앞세운 후반 라운드 운영이 강점이다. 반면 샤바지안은 통산 피니시율이 88%에 달하고 UFC 미들급 현역 중 최다 KO 승리(6회) 기록을 보유한 전형적인 슬러거다. 대부분의 승리를 1라운드에 끝낼 만큼 초반 화력이 막강하다.
하지만 샤바지안에게도 약점은 있다. 1라운드를 넘긴 8경기에서 5패를 당했을 정도로 장기전 승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박준용으로서는 초반 샤바지안의 폭발적인 화력을 견뎌낸 뒤 장기인 압박으로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가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UFC 미들급 현역 중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브래드 타바레스, 로버트 휘태커, 이스라엘 아데산야 등 단 5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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