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후보' 임종언(고양시청)이 탈락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임종언은 "준비했던 걸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임종언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준준결승 5조에서 2분38초452, 6위로 탈락했다.
남자 1500m는 전통적으로 한국이 꾸준히 정상을 지켜온 효자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도 황대헌, 임종언, 신동민 등 최정예 멤버가 출격해 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준준결승부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황대헌이 앞선 조에서 무난히 준결승에 안착한 것과 달리 임종언과 신동민이 함께 배정된 5조 경기에서 예상 외 장면이 나왔다.
각 조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둘은 후반 스퍼트를 올렸지만, 선두권 진입이 쉽지 않았다.
운명의 마지막 바퀴, 3위 자리를 놓고 임종언과 신동민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신동민이 코너 구간에서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임종언이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결국 신동민이 3위로 힘겹게 준결승에 올랐으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임종언은 허무하게 탈락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임종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그동안 준비하면서 1500m에 자신이 있었는데, 준비했던 것을 하나도 보여드리지 못해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꼬이게 된 경기여서, 너무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충돌과 넘어진 상황에 대해선 임종언은 빙질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에 안으로 나오면서 마무리를 하려다가 안 좋은 빙질에서 힘을 주다 보니 예상치 못하게 넘어져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보다 얼음이 좀 더 무른 상태라 안 좋았고, 다른 선수들도 그쪽에서 좀 넘어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블록을 밟은 것 아니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비록 주종목에서 쓴잔을 마셨지만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자 500m 경기가 남아있다. 임종언은 "다음 주에 경기가 있다 보니 빨리 잊고 털어내야 하는데 쉽지는 않겠지만, 다시 멘탈을 잘 잡겠다"며 "다음 경기에 다시 집중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나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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