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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선배-김민지가 같은 팀?' 동→은→노메달, 日의 문제제기 "컬링도 개인 선발전 치러야" [밀라노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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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여자 컬링 대표팀 김수지(왼쪽)와 설예은. /AFPBBNews=뉴스1
여자 컬링 대표팀 김수지(왼쪽)와 설예은. /AFPBBNews=뉴스1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팀 킴'은 많은 이들에게 컬링의 매력을 알렸고 은메달까지 수확하며 이슈가 됐다. 성과가 나오다보니 그들의 특별한 케미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성적이 뒤따라주지 않을 땐 언제든 제기될 수 있는 문제가 있으니 바로 그 특별한 선발 방식이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올림픽 부진으로 '야구나 축구처럼 베스트 멤버 방식으로 대표팀을 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은 19일 중국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컬링 여자부 라운드로빈 마지막 경기에서 9-6으로 이겨 2승 9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0팀 중 4위 안에 들어야 4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일본은 아쉬움 가득히 대회를 마무리했다.


매체는 경기를 마친 스킵 요시무라 사야카는 "스킵으로서 이길 수 없었던 것에 대해선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일본 컬링 여자 대표팀. /AFPBBNews=뉴스1

어깨가 무거웠을 법하다. 일본 대표팀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한국에 준결승전에서 지고도 동메달을 수확했고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엔 금메달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했으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매체는 이를 위해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2030년 프랑스 알프스 지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바라보고 대표팀의 재건은 급한 임무"라며 "이에 근본적인 개혁안으로서 대망론이 일고 있는 게 현재처럼 팀 단위로 선발하는 게 아니라 다른 구기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포지션별로 우수한 선수를 소집하는 방식의 도입"이라고 전했다.


평창 대회 때 경북체육회, 베이징 대회 때 강릉시청 팀으로 대표 선발전 우승을 차지한 뒤 올림픽에 나섰던 '팀 킴', 이번 대회에 대표팀으로 선발된 경기도청 '팀 5G'과 같은 단체 단위 선발이 아닌 포지션 별 선발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평창 대회 때 남다른 카르스마와 정교한 샷으로 인기를 끌었던 팀 킴의 '안경선배' 김은정과 이번 대회 팀 5G에서 놀라운 샷 적중률을 뽐낸 김민지가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추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선 이미 이러한 주장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 누리꾼은 "일본은 왜 대표 선발을 팀제로 하는가. 대표 선발을 각 포지션별 개인 선발로 해서 베스트 멤버로 팀을 결성해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이번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야구나 축구처럼 베스트 멤버 방식이 대회의 경험 등이 인계돼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본 컬링 여자 대표팀 스킵 요시무라 사야카. /AFPBBNews=뉴스1

또 "컬링도 야구의 WBC처럼 선발 팀으로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역시 컬링도 야구, 축구, 농구처럼 선발 대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샷, 스윕, 웨이트 저지 등 여러 기술에 개인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일본 대표팀을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쪽이 훨씬 강할 것"이라는 반응을 소개했다.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의구심이다. 더불어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현행 체제에선 특정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을 경우에도 마땅한 대체 방인이 없는데, 개인 선발 방식으로 바뀐다면 이러한 상황에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도 있다.


다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팀 단위 선발을 하는 이유 또한 명확하기 때문이다. 컬링은 샷 하나 하나마다 끊임없이 소통하며 서로가 호흡해야 하는 종목이다.


특히나 스킵의 리더십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의 지휘에 팀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따르고 기민하게 반응하는지 여부가 결과에 직결될 수 있는 스포츠다. 두 명의 스위퍼들도 순간적인 판단을 통해 누가 스위핑을 할지 정하고 즉각적으로 행동에 옮겨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오랫 동안 호흡을 맞추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에 다양한 문제 제기가 일어날 수 있다. 19일 캐나다와 최종전에서 패하며 5위로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한국의 아쉬움 또한 결코 작지 않다. 다만 결과에만 치중해 급하게 변수를 시도하기보다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문제점과 부작용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하고 기뻐하는 팀 킴 선수들. 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AFPBBNews=뉴스1
함께 스위핑을 하고 있는 김민지(왼쪽)와 김수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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