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류지현(55) 감독이 문현빈(21)을 중견수로 깜짝 기용했다.
류지현 감독은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에 위치한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두 번째 연습 경기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대표팀은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구자욱(좌익수)-노시환(3루수)-문현빈(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한화)으로 2이닝을 소화한다. 뒤이어 송승기가 2이닝, 유영찬(이상 LG), 조병현(SSG)이 각각 1이닝씩으로 6이닝을 소화한다. 단 공격은 7회까지 모두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문현빈의 중견수 기용이다. 문현빈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내야수로서 지명됐다. 지난해 좌익수로 확실히 자리잡았고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올랐지만, 중견수는 생소하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오늘 한 명을 빼야 하는 상황인데 박해민의 감각이 제일 좋은 것 같아서 차라리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문현빈이 매일 박해민과 붙어 다니며 잘 배우고 있다. 우리도 여러 가지 상황을 대비해야 하니까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1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류현진이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첫 실전을 치르는 것도 흥미롭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다 계획된 상황에서 나가는 것이다. 감독이 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도 있고 떨어진 선수도 있었지만, 다들 나름의 계획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강백호(1루수)-채은성(지명타자)-한지윤(좌익수)-하주석(2루수)-이도윤(3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대만 출신 좌완 왕옌청(25)이다.
왕옌청은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출신으로 올해 아시아쿼터로 한화에 합류했다. 최고 시속 154㎞ 빠른 공을 주 무기로 다양한 구종을 상대해 대만과 예선을 치르는 대표팀에는 안성맞춤이다.
류지현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을 호주에서 만났을 때 '누구 낼까'라고 말씀하시더라. 내가 어떻게 정할 수 없으니 스케줄대로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여러 가지 생각해 주신 것 같다. 어제 삼성도 그렇지만 감사한 마음이다. 어제 삼성도 현재 제구와 준비가 가장 잘 된 선수들로 준비해주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지난 1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은 20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실전에 돌입했다. 3월 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위한 것이다.
이날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른 뒤, 23일 한화, 24일 KIA 타이거즈, 26일 삼성 라이온즈, 27일 KT 위즈까지 모두 가데나 구장에서 오키나와에서만 총 6번의 연습 경기를 치른다.
당초 각 구단의 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하려 했으나, 가장 시설이 좋은 가데나 구장으로 남은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23일 한화전 선발은 곽빈이다.
이후 대표팀은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교세라돔에서 2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3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