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김주원(24)이 류지현호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에 위치한 고친다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5-2로 승리했다.
7회초 공격까지 진행한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한화를 맞아 총 7안타로 초반 고전했다. 김주원은 9번 타자임에도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전 타석 출루로 테이블 세터 못지않게 밥상을 차렸다.
첫 타석에 우전 안타를 신고한 김주원은 대표팀이 0-2로 지고 있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강재민에게 우익수 쪽 강한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를 요나단 페라자가 잡지 못하며 김주원이 3루까지 향했고, 3루타가 주어졌다. 이후 안현민의 2루 쪽 땅볼 타구로 홈을 밟았고, 후속 세 타자가 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 올라온 황준서가 연거푸 볼넷을 내주며 김주원 앞에 무사 1, 2루의 밥상이 차려졌다. 김주원은 황준서의 몸쪽 낮게 들어오는 시속 143㎞ 직구를 강하게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5-2 역전을 만드는 결승 스리런이었다.
승리 후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타자들이 경기 후반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면서 밸런스가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타격감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됐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문보경, 김주원의 타격감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가야 할 선수들인데 감각을 찾아가는 모습이 다음을 기대케 했다"고 미소 지었다.
비록 연습 경기들이지만, 매번 결정적인 활약으로 류지현호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주원이다. 김주원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2차전에서 9회말 2아웃에서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쳐 한국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를 떠올린 류지현 감독은 "그때의 감동이 아직 나한테 남아 있다. 그런데 오늘도 역시 마지막 순간 주인공이 됐다. 앞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투수들의 좋은 몸 상태를 확인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1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류현진은 최고 시속 141㎞의 느린 직구로 친정팀 한화 타선을 2이닝(18구) 퍼펙트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한 번의 연습경기를 더 치른 뒤 17년 만의 WBC 무대에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특히 류현진이 계산된 투구를 한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었다. 구속은 시속 141㎞ 정도 나온 것 같은데, 볼의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았다는 걸 칭찬하고 싶다. 무브먼트가 좋으니 타자들도 체인지업에 속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사실 류현진이 최근 팀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는 상황(부상)에서 오히려 코치들을 위로했다. '괜찮습니다, 우리끼리 똘똘 뭉치면 됩니다'라는 표현을 써 감독으로서 굉장히 믿음이 갔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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