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베식타스로 이적한 '코리안 가이' 오현규(25)가 쏜 대포알 슈팅이 터키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단순한 골이 아닌 모양새다. 시속 126km라는 경이로운 속도로 골망을 찢을 듯 흔든 '미사일 슈팅'에 현지 언론과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오현규는 2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괴즈테페를 상대로 대포알 슈팅을 터뜨리며 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베식타스는 어느새 4위로 순위가 올랐다. 오현규가 뛴 경기에서 무패 행진(2승 1무)을 이어갔다.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KRC 헹크(벨기에)를 떠나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이적 후 무려 3경기 연속골이라는 경이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베식타스 구단 역사에서 데뷔 직후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선수는 오현규가 최초라고 한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이자 세리에A 득점왕을 지냈던 치로 임모빌레(36·현 파리 FC)도 2024~2025시즌 베식타스 소속으로 30경기 15골을 넣었는데 데뷔 직후 3경기 연속 골은 해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 3-0으로 앞선 후반 29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공을 잡은 오현규는 망설임 없이 오른발을 휘둘렀다. 골문과의 거리는 약 23m. 발등에 정확히 얹힌 공은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현지 매체들이 측정한 이 슈팅의 속도는 무려 시속 126km였다.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상회하는 이 광속 슈팅에 상대 골키퍼는 손을 뻗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멍하니 실점을 지켜봐야 했다.
오현규의 원더골이 터지는 순간 베식타스의 사령탑인 세르겐 얄친(54) 감독의 반응이 압권이었다. 평소 냉정함을 유지하던 그는 오현규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자마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머리를 감싸 쥐며 터치라인 근처에 무릎을 꿇었다. 오현규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감격한 듯했다.
터키의 최대 일간지인 휴리에트는 오현규의 골 장면과 과정을 자세하게 다루며 "오현규가 쏜 것은 미사일이었다. 얄친이 무릎을 꿇었다"며 축구 만화 주인공에 비유해 "현실판 츠바사가 이스탄불에 강림했다"고 극찬했다.
오현규의 기세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데뷔전이었던 알라냐스포르전, 바샥셰히르전에 이어 괴체페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도움까지 합친다면 3경기에서 3골 2도움이라는 괴물 같은 스탯을 쌓으며 베식타스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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