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롯데 자이언츠가 유례없는 '도박 스캔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불법 도박장 출입' 사건이 발생한 대만 현지 언론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KBO는 23일 오후 공식 자료를 통해 "서울 강남구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 등 롯데 선수 4명에 대한 상벌위원회 결과 지난해부터 해당 장소를 총 3회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1회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 등 3명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일 롯데의 소속 선수인 나승엽, 고승민을 비롯해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이 타이난 숙소 인근의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이 전자 베팅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대만 SNS를 통해 확산되자, 대만 주요 매체들은 이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대만의 ET투데이, SETN등 복수 매체들은 "한국의 인기 구단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대만 현지에서 불법 요소가 있는 게임장에 출입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현지 언론은 고가의 경품 수령 의혹과 더불어 KBO의 징계 수위에 대해 실시간 속보를 타전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대만은 프로야구 인기가 매우 높고 한국 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만큼, 이번 사태는 현지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이 됐다.
23일 KBO의 징계 발표 이후에도 매체들의 관심은 계속됐다. 해당 언론들은 "KBO가 대만의 전자오락실 출입 선수들에 '최대 50경기 정지' 확정"이라는 헤드라인을 일제히 뽑아냈다.
현지 매체들은 특히 징계 수위에 주목했다. 차이나 타임스는 "한국 야구계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단순한 일회성 방문이 아닌 상습성이 인정된 선수에게는 강력한 처벌이 내려졌다"고 상세히 분석했다. 이어 "나승엽과 고승민은 롯데에서 핵심 전력을 담당하고 있기에 전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롯데 구단의 추가 징계 계획까지 전해졌다. 구단은 "상벌위원회 결과를 구단은 즉각 이행하며,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구단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팬 분들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남은 캠프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차이나 타임스는 "롯데 구단이 다시 한번 사과했다. 팬들의 실망감을 달래고, 팀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더욱 강력한 추가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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