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FC서울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제시 린가드(33)가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국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전하며 떠난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 A 복귀설 끝에 남미 무대로 행선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7일(한국시간) "제시 린가드가 최근 이적 반전 끝에 맨유 시절 동료가 있는 브라질의 가장 유명한 팀 중 하나인 코린치안스행에 임박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ESPN 브라질' 역시 안드레 헤르난과 브루노 안드라데 기자의 보도를 통해 "코린치안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린가드 영입을 위해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이미 협상은 진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가드와 코린치안스 측은 이미 금액 관련한 협상 합의를 마쳤다. 현재 계약의 최종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SPN 브라질'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는 앞서 브라질의 또 다른 구단과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코린치안스행을 선택했다. 린가드는 코린치안스에 입단할 경우 2015~2016시즌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멤피스 데파이와 약 10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K리그 최고의 빅네임이었다. 린가드는 지난 2024년 2월 전격적으로 K리그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입단 초기 김기동 감독으로부터 "설렁설렁하는 선수는 축구 선수가 아니다"라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이내 실력과 리더십으로 가치를 증명했다. 린가드는 서울에서 통산 67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하며 핵심으로 활약했고 외국인 선수임에도 주장 완장을 차며 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10일 멜버른 시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끝으로 서울과 동행을 마친 린가드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당초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 복귀나 이탈리아 세리에 A 진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과거 동료였던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비롯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이상 EPL) 등 다수의 구단이 린가드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페예노르트 이적 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과 함께 뛸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린가드의 최종 행선지는 익숙지 않은 남미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는 린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최근 한국에서 보여준 건재한 기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는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을 떠나면서 린가드는 "다음 구단을 찾을 때 내가 사랑받고 인정받는 곳으로 가는 것이 중요했다"라며 "한국이라는 아이디어가 나를 사로잡았다. 새로운 환경과 문화뿐만 아니라 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였고 환상적인 경기장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더불어 린가드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에서의 시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고 열정은 최고였다. 서울을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한국 팬들에게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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