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도 드디어 ABS(스트라이크-볼 자동 판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마이너리그에서 앞서 시행했던 것에서 나아가 이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KBO리그와 차이는 모든 투구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판의 볼 판정에 납득하지 못할 경우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고, KBO리그의 비디오판독처럼 ABS를 통해 확인 후 판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MLB 시범경기에서 ABS는 큰 화제다. 눈으로 보기엔 혹은 타자들이나 투수들이 느끼기에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 판정 결과 뒤바뀌는, 한국에선 이미 경험한 것들에 새로움을 느끼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ABS(T-Mobile이 제공하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챌린지 시스템)가 드디어 도입됐다"며 "스프링 트레이닝을 통해 메이저리그 타자와 포수 중 누가 볼-스트라이크 챌린지에 가장 능숙하고 또 가장 서툰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엔 ABS 대시보드와 함께 챌린지 리더보드까지 생겨났다. MLB닷컴은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챌린지 기록을 소개했다.
MLB닷컴은 챌린지에서 가장 많이 승리한 선수, 단순히 챌린지를 많이 요청한 선수, 가장 많이 판정을 번복시킨 선수 등을 소개했는데, 이 중 눈에 띄는 이름도 있었다. 바로 2024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뛴 이후 202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뛴 뒤 올 시즌 다시 한화로 돌아온 요나단 페라자(28)다.
페라자는 ABS가 처음 도입된 2024년 한화에서 뛰며 122경기에서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75득점 129삼진 63볼넷, 출루율 0.364, 장타율 0.486, OPS(출루율+장타율) 0.850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와 재계약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기 타율 0.312 16홈런으로 맹활약했으나 후반기 타율 0.229 8홈런로 극심한 기복을 보인 게 결정적 이유였다.
마이너리그로 향한 페라자는 138경기에서 타율 0.307 19홈런 113타점 106득점 15도루 125삼진 74볼넷, 출루율 0.391, 장타율 0.510, OPS 0.901로 활약해 마이너리그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이미 ABS 시스템을 경험해 봤기 때문일까. 적응에도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MLB닷컴은 페라자를 '타석에서 판정을 뒤집는 데 가장 뛰어난 타자'라고 소개하며 "선수들은 어떤 카운트에서도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효과는 심판이 스트라이크 3개를 볼 4개로 바꿔 삼진을 없애거나 스트라이크 판정을 볼넷으로 만들어내는 데에 있다"며 "페라자는 2025년 트리플A에서 타석 판정을 바꾸는 이의 제기를 가장 많이 한 타자였다. 그는 이의 제기를 통해 7개의 삼진을 없애고, 4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이 중 4건은 삼진과 볼넷이 걸린 풀카운트 상황에서 이뤄졌으며 중복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소속인 페라자는 전체적으로 이의 제기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아니었지만(50% 미만), 투 스트라이크나 쓰리 볼 상황에서 이의 제기를 집중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투구뿐만 아니라 타석 전체를 바꿀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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