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아쉬운 심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랜드는 28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9분 박재용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수원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내리 두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빅버드에는 K리그2 단일 경기 역대 최다인 24071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이 경기장에 찾아주셨다. 수원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체급 차이가 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공을 소유했을 때 빠르게 뺏기는 등 실수를 범한 건 개선해야 한다. 이런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많은 걸 느끼고 배우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도균 감독은 박재용과 가브리엘 투톱을 내세워 전반 초반부터 수원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선제골까지 기록하며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중반 핵심 선수인 에울레르를 부상으로 잃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에울레르는 지난 시즌 1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이랜드의 공격을 이끈 대체 불가능한 에이스다. 후반 20분 에울레르가 부상으로 카트에 실려 나가자 이랜드의 공격 전개는 눈에 띄게 무뎌졌고, 결국 9분 뒤 역전골을 허용했다.
김도균 감독은 "에울레르는 큰 부상은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한 것 같다"며 "다만 김현이 코 쪽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 같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K리그2 최고 수준의 전력을 갖춘 수원을 상대로 수차례 날카로운 공격 전개를 선보였다. 이날 전반 44분 박재용의 결정적인 헤더와 후반 6분 가브리엘의 슈팅이 모두 상대 골키퍼 김준홍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김도균 감독은 "전반전에는 상대를 압박했다. 백지웅이나 박창환 등 체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는데, 체력이 떨어지며 경기가 밀렸다"라며 "수원은 공격진에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경기에서 밀린 이유인 것 같다"고 짚었다.
박재용은 개막전 선발로 나서 이랜드 데뷔골까지 넣었다. 김도균 감독은 "이적 후 첫 골을 넣어 축하한다"라며 "앞으로 경기도 기대된다. 이랜드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더 기대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도균 감독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단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더 할 수 있는데 못 보여준 것 같다. 이날 경기를 발판 삼아 성장해야 할 것"이라며 "두 번째 실점이 가장 아쉬웠다. 잘 견뎌내면 승리할 수 있었다. 그 순간이 결정적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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