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 가네(36·프랑스)와 경기에서 치명적인 눈 부상을 당했던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33·영국)이 드디어 옥타곤에 복귀할 분위기다. 아스피날은 영국의 거물 프로모터와 전격 손을 잡으며 새로운 행보에 돌입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스피날은 에디 헌이 새롭게 설립한 매치룸 탤런트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에디 헌은 최근 제이크 폴과 맞붙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앤서니 조슈아(영국) 등을 관리하는 저명한 프로모터다. 아스피날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즈니스 복귀"라는 문구와 함께 이번 계약 소식을 알리며 헌과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커리어 중단 위기를 극복한 챔피언이다. 아스피날은 가네와 경기 중 눈을 찔려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안구 부상에 시달렸다.
단 한 경기가 UFC계에 큰 파증을 불러일으켰다. 아스피날은 지난 10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321 타이틀전에서 가네에게 여러 차례 눈을 찔려 복시 현상과 안구 운동 장애를 겪어왔다. 아스피날은 "한쪽 눈으로는 절대 싸우지 않겠다"며 "시력이 100% 회복되지 않을 경우 다시는 옥타곤에 서지 않겠다"고 폭탄 선언한 바 있다.
부상의 심각성은 조기 은퇴 계획으로도 이어졌다. 아스피날은 "안구 부상은 무릎 부상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건강한 상태로 경기를 치르고 싶다. 은퇴 시기는 아마 35세나 36세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아스피날의 부친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들의 오른쪽 눈은 현재 회색으로만 보일 정도로 시력이 손상됐고 왼쪽 역시 절반 정도만 회복됐다"며 "안구 움직임이 제한되는 희귀질환인 브라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특히 아스피날은 이번 부상 원인으로 가네의 반칙성 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아리엘 헬와니 쇼'를 통해 "가네는 내 눈을 파내려고 손가락을 뻗고 있었다"며 "그의 더러운 손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지만, 복귀한다면 반드시 네 얼굴을 박살 내주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아스피날과 헌의 계약은 격투기계의 화제다. 그도 그럴 것이 헌과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묘한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ESPN'에 따르면 최근 화이트은 헌의 간판 스타였던 복서 코너 벤을 전격 영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화이트 회장과 의견 차이를 보여온 아스피날이 회장의 적대적 관계인 헌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택했다.
끝내 아스피날과 계약을 체결한 헌은 "아스피날은 겸손함과 영웅적 면모를 모두 갖춘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아스피날 또한 "헌은 선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줄 아는 전문가"라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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