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역전극이다. 안양 정관장이 무려 24점 차의 열세를 뒤집으며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정관장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과 정규리그 경기에서 84-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2위 정관장은 29승 16패를 기록하며 선두 창원LG(31승 14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삼성은 13승 32패가 되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기록적인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지난 1월 24일 수원KT전 이후 홈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브라이스 워싱턴이 3쿼터에만 22점을 쏟아붓는 괴력을 발휘하며 30점 9리바운드로 정관장 승리 일등 공신이 됐다. 박지훈은 17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2024 퓨처스 스타대상 농구 부문 대상 수상자 박정웅은 11득점 4스틸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순위 문유현(10점)도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했다.
삼성은 케렘 칸터가 20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삼성이 잡았다. 이규태와 이관희, 저스틴 구탕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진 삼성은 26-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삼성의 기세가 매서웠다. 삼성은 무려 24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정관장은 전반 종료 직전 터진 박정웅의 3점슛으로 겨우 추격의 불씨를 살리며 25-4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정관장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2쿼터 단 9점에 머물렀던 정관장은 3쿼터에만 35점을 몰아쳤다. 특히 워싱턴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몰아치며 삼성 수비를 초토화했다. 삼성은 연이은 실책으로 자멸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정관장은 문유현의 득점까지 가세하며 60-63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들어 정관장은 변준형의 자유투로 64-63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박정웅이 결정적인 3점슛과 돌파 득점으로 흐름을 살렸다. 이어 박지훈이 연속 5득점을 클러치 상황에서 꽂아 넣으며 76-68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경기 종료 직전 구탕의 자유투와 이관희의 득점으로 3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회심의 동점 외곽포가 림을 외면했다. 결국 정관장은 변준형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하며 24점 차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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