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는 美서도 통한다' 토론토 폰세, 시범경기 '3G ERA 1.50'... 클래스가 다르다
KBO리그를 장악하고 미국으로 향한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벌써부터 성공을 예감케 하고 있다.
폰세는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6구를 던져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앞서 MLB에서 20경기 1승 7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던 폰세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선 3경기에서 6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는 짠물투구로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졌음을 증명하고 있다.
2015년 MLB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된 폰세는 2020년과 2021년 빅리그에서 기회를 받았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시즌을 뛴 뒤 지난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폰세 커리어를 완전히 바꿔놓은 계기가 됐다.
지난해 폰세는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소화하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 252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4, 피안타율 0.199를 앞세워 승률 0.944로 다승과 ERA, 탈삼진, 승률까지 투수 4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시즌을 마친 폰세는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5억원)에 토론토와 계약을 맺었다.
한국에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는 평가를 받은 폰세는 시범경기부터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뽐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첫 경기에서 1이닝 동안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쳤던 폰세는 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선 2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이날 경기는 가장 완벽했다. 1회말 첫 타자 콜튼 카우저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시작한 폰세는 테일러 워드를 우익수 뜬공, 피트 알론소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1회를 깔끔하게 시작했다.
2회엔 사무엘 바살로를 2루수 땅볼,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유격수 직선타, 딜런 비버스를 2루수 땅볼 처리, 역시나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타선이 1점을 뽑아낸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브라리언 라모스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고 웨스턴 윌슨에겐 2볼 이후 강력한 직구로 연이어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6구 시속 89.6마일(144.2㎞) 커터로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무리하지 않았다. 첫 경기 1이닝, 두 번째 경기 2이닝을 소화한 폰세는 투구수가 36구에 불과했지만 이번엔 3이닝까지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6구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25구에 달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97.3마일(156.6㎞)까지 나왔다.
앞서 KBO리그에서 MVP를 수상하고 미국으로 향한 외국인 선수들은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에릭 테임즈를 시작으로 조시 린드블럼,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다시 빅리그로 향한 뒤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폰세가 또 다른 역수출 신화의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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