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적응이 끝나가는 것일까. 시속 158㎞ 강속구를 정타로 만들고 2루까지 훔치면서 기세를 올렸다.
송성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 1도루를 기록했다.
7일 뉴욕 메츠전부터 이어진 3경기 연속 안타다. 그러면서 송성문은 시즌 타율을 0.193에서 0.200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532에서 0.529로 낮아졌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는 1라운드 유망주 출신 우완 브래디 싱어였다. 송성문은 무브먼트가 좋은 싱커, 투심 패스트볼 등 변형 패스트볼이 주 무기인 싱어를 상대로 고전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송성문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존 경계의 공을 치려다 정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송성문은 이번에도 싱어의 슬라이더, 커터를 걷어내다가 몸쪽 깊게 떨어지는 4구째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오히려 7회말 강속구 우완 잭 맥스웰이 등판하고 나서야 숨통이 트였다. 송성문은 최고 시속 100.3마일(약 161.4㎞)의 강속구를 연거푸 걷어냈다.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버티는 송성문에 맥스웰도 흔들렸다.

송성문은 결국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 98.2마일(약 158㎞) 직구를 타구속도 110.4마일(약 177.7㎞)의 강한 타구로 만들었다. 신시내티 1루수 나다니엘 로우가 다이빙 캐치로 막아내긴 했지만,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했고 투수의 베이스 커버도 늦으면서 송성문은 1루에 여유있게 안착했다.
이후 송성문은 포수가 바깥쪽으로 빠져 앉았음에도 2루를 훔치면서 시즌 4호 도루에도 성공했다.
이 경기 역시 극적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이 6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신시내티 선발 싱어도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팽팽하게 맞붙었다.
불펜 싸움도 치열했다. 양 팀이 2-2로 맞선 7회초 2사에서 신시내티 J.J.블리데이가 우월 솔로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8회초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도 좌월 1점 홈런을 쳐 한 점 더 달아났다.
샌디에이고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잭슨 메릴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고, 개빈 시츠가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 따라잡았다. 뒤이어 사마드 테일러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9회 희비가 엇갈렸다. 블리데이가 9회초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신시내티에 찬물을 끼얹은 반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9회말 2사에서 좌월 솔로포로 샌디에이고의 5-4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35승 3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고, 신시내티는 32승 3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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