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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은 내 자랑" 17년 만의 韓 WBC 8강 이끈 문보물! 푸른 눈의 잠실 오씨도 기뻐했다

발행:
김동윤 기자
LG 오스틴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호주와 경기에서 한국의 7-2 승리를 이끈 문보경을 태그하며 기뻐했다. /사진=오스틴 딘 개인 SNS 갈무리
LG의 오스틴 딘(오른쪽)과 문보경.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8강 진출에 기뻐한 야구팬이 한 명 더 있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모습으로 팬들로부터 '잠실 오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푸른 눈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LG 트윈스)이었다.


오스틴은 9일 자신의 SNS에 한국이 호주에 7-2로 이겼다는 결과와 문보경의 사진을 올리면서 "문보경은 최고의 레전드다. 자랑스러운 내 형제"라는 문구와 함께 축하했다.


앞서 열린 극적인 경기 때문이다.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고 17년 만의 2라운드(8강) 진출을 확정했다.


드라마틱한 게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1승 2패로, 2승 1패의 호주와 2승 2패의 대만에 비해 가장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승률이 동률인 팀들끼리 승자승, 최소 실점률, 최소 자책점률 순으로 결정하는 WBC 1라운드 순위 규정 탓에 한국은 호주에 2실점 이하로 5점 차 승리를 거둬야 했다.


하지만 LG가 자랑하는 '문보물' 문보경(26)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한국의 숨통을 틔웠다. 문보경은 같은 팀 동료이자 호주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2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속 108.7마일(약 174.9㎞)로 빠르게 날아간 공은 430피트(약 131m) 너머 관중석에 꽂혔다.


야구대표팀 5번타자 문보경이 9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도쿄POOL 대한민국과 호주 경기 5회초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자축하고 있다. 2026.03.08.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국이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2루에서 문보경은 미치 넌본의 3구째 공을 통타해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5회초 2사 2루에서도 좌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3연타석 안타에 4타점째를 올렸다.


이 타점으로 2006년 김태균의 한국 선수 단일 WBC 대회 최다 타점 기록 타이를 기록을 세운 것은 덤. 덕분에 한국은 5회, 8회 실점에도 4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8강으로 향하는 마이애미행 비행기행 티켓을 직접 끊은 것도 문보경이었다. 먼저 한국은 9회초 안현민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극적인 5점 차 승리 요건을 갖췄다. 뒤이어 9회말 1사 1루에서 우익수 이정후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뒀다. 로건 웨이드가 조병현의 3구째 공을 빗맞혀 뜬 것을 1루수 문보경이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한 문보경은 자연스레 이번 경기 공식 MVP로 선정됐다. LG의 문보물이 대한민국의 보물로 격상된 순간이었다. 그뿐 아니라 문보경은 9일까지 11타점으로 WBC 대회 최다 타점 1위에 등극했다. WBC 단일 대회 최다 타점 기록은 일본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2023년 대회에서 기록한 13타점이다.


이로써 한국은 3전 전승의 일본에 이어 C조 2위로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게 됐다. 한국이 WBC 2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준우승의 영광을 맛본 2009년 WBC가 마지막이었다. 17년 만의 8강 무대에서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 D조 1위가 유력한 도미니카 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와 피할 수 없는 단판 승부를 펼친다.


야구대표팀 문보경이 9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도쿄POOL 대한민국과 호주 경기 9회말 호주의 마지막 타자의 플라이를 직접 처리한 후 글러브를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2026.03.08.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의 오스틴 딘(왼쪽)과 문보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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