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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이 된' KIA 새 외인 왜?→LG 박해민 너무 의식했나 '왜 엉성한 폼으로 거기에 악송구를 뿌렸나'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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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KIA 타이거즈 데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제리드 데일이 8일 일본전에서 수비를 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예정인 호주 야구 대표팀의 제리드 데일(26). 그가 결정적인 순간, 엉성한 폼으로 악송구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왜 경험 많은 그가 이런 실수를 범했던 것일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호주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과 호주, 대만이 모두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팀 간 실점률에서 한국이 앞서며 조 2위에 등극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5점 차 이상 승리' 및 '2실점 이하'라는 복잡한 조건을 달성해야만 했는데, 기적처럼 7-2라는 스코어를 쓰며 8강에 올랐다. 한국이 WBC 8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09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이제 한국은 8강전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향한다. C조 2위(한국)는 대진표상 D조 1위와 맞붙는다. 단판 승부다. D조는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이 3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베네수엘라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 한국의 8강전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 시각)에 열린다.


이날 수많은 승부처 중 하나. 한국이 6-2로 앞선 가운데, 9회초 한국의 공격.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 한국은 무조건 추가 1점이 필요했다.


한국은 선두타자 김도영이 9회 구원 등판한 오러클린을 상대로 5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런데 이때 한국 벤치가 움직였다.


김도영 대신 박해민을 투입한 것이다. 사실 주력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김도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도영이었다. 여기에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었던 2015년부터 4시즌 연속 도루왕, 그리고 지난 시즌 도루왕까지. 주루 플레이에 누구보다 노련한 박해민이었다.


박해민의 빠른 발은 호주 배터리는 물론, 내야진을 크게 흔들 수 있었다. 다음 타자 자마이 존스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1아웃. 다음 타자는 이정후였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이정후가 때린 공이 상대 투수 오러클린의 글러브를 맞은 뒤 유격수 쪽으로 굴절됐다.


이 타구를 호주 유격수 데일이 잡았다. 만약 발이 느린 주자였다면 한국으로서는 병살타까지 생각해야 할 상황. 그러나 주자는 박해민이었다. 그야말로 전력 질주를 펼친 박해민. 순간적으로 데일이 포구 후 2루로 던지려는 순간, 이미 2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을 펼치는 박해민이 시야에 들어왔다. 당연히 데일은 급해질 수밖에 없었고, 최대한 빨리 2루로 송구했으나 엉성한 폼과 함께 악송구가 나오고 말았다. 박해민의 빠른 발이 데일의 악송구를 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순간이었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송구 실책.


처음에 공이 뒤로 빠진 것을 인지하지 못한 박해민은 잠시 2루에 머물다가 이내 3루로 향했다. 이정후 역시 1루에서 살았다. 다음 타자는 안현민. 초구에 우중간 방면으로 외야 플라이를 날렸다. 여전히 3루 주자는 박해민이었고, 안전하게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7-2. 한국을 기적처럼 8강 무대로 이끈 소중한 1점이었다.


KIA 타이거즈 데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데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데일은 올 시즌 KBO 리그 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KIA의 핵심 내야수다. 아시아 쿼터로 KIA가 총액 15만 달러(계약금 4만, 연봉 7만, 옵션 4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했다.


호주 멜버른 출신인 데일은 2016년 호주 ABL의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2시즌 포함, 총 6시즌을 뛰었다. 2025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즈에 육성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입단, 2군에서만 41경기에 출전하며 35안타 2홈런 14타점 12득점 타율 0.297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Fall League에서는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며 17안타 7타점 10득점 타율 0.309의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데일 영입 당시 KIA 관계자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수비력이 뛰어나 팀 내 내야 유망주들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안정감 있는 수비와 더불어 경험도 풍부해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일은 지난 1월 KIA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WBC 대회도 중요하지만, KBO 리그 시즌은 길다. 시즌에 맞춰서 훈련에 임할 것이다. 물론 호주 대표팀에서도 열심히 뛸 것"이라면서 "2023 WBC 대회에서는 호주가 한국을 꺾었다. 아마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웃음)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겠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제 데일은 소속 팀 KIA에 합류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과연 데일이 WBC 대회의 상처를 딛고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인가.


KIA 타이거즈 데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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