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최소 준플레이오프(PO) 진출을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2(25-20, 23-25, 16-25, 25-19, 15-1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 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57(19승 16패)을 쌓아 4위 GS칼텍스(승점 51)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3위 현대건설(승점 62)과 격차는 5점이다.
다만 흥국생명은 오는 13일 한국도로공사전만 남아있고, 4위 GS칼텍스는 3경기가 남은 상황이어서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3위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
대신 흥국생명이 마지막 남은 1경기에서 패배하고, 이 과정에서 GS칼텍스에 3위 자리를 내주더라도 격차가 최대 3점이어서 준PO가 열리게 된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이날 패배로 승점 51(16승 18패)에 머물렀다.
대신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GS칼텍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고, 3위 흥국생명과 격차가 3점 이하일 경우 준PO를 통한 봄배구를 노려볼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라며 경기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첫 세트 집중력은 흥국생명이 더 강했다.
흥국생명은 첫 세트부터 7점(공격성공률 63.64%)을 몰아친 레베카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초반부터 피치의 속공과 최은지의 오픈 레베카의 퀵오픈, 이다현의 속공 등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2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상대 연이은 범실까지 더해 13-5까지 격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도 김하경의 서브 에이스 등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지만, 흥국생명은 레베카를 앞세워 승기를 잡아간 끝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 팀의 2세트는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IBK기업은행이 세트 중반 16-14로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잡는 듯 보였으나, 흥국생명도 이다현의 속공과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에 질세라 IBK기업은행도 이주아의 속공과 빅토리아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막판 집중력에서 IBK기업은행이 우위였다. 황민경의 서브 득점과 김다은의 오픈으로 잡은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최정민이 퀵오픈으로 마무리, 세트 스코어 1-1 동률을 이뤘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흥국생명과 2세트 승리 기세를 이어가려는 IBK기업은행이 3세트 치열하게 맞섰다.
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이 8-4로 달아나자 흥국생명은 피치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기어코 8-8 동점을 만들었다. 반대로 IBK기업은행 역시 빅토리아를 앞세워 내리 4점을 연거푸 따내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15-13으로 앞서던 IBK기업은행은 세트 중반 빅토리아를 앞세워 격차를 빠르게 벌렸다. 빅토리아는 퀵오픈과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을 쌓았고, 여기에 육서영과 최정민, 빅토리아가 차례로 득점을 더하면서 순식간에 20-13으로 달아났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3세트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궁지에 몰린 흥국생명이 4세트 다시 반격을 펼쳤다. 5-5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베테랑 김수지가 오픈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따냈다. 정윤주와 이나연, 피치까지 힘을 보태면서 격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의 추격에도 흥국생명이 흐름을 번번이 끊어내면서 16-13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이나연이 잇따라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득점을 쌓았고, 정윤주와 피치도 중요할 때마다 상대 흐름을 끊어냈다. 세트 막판 피치의 블로킹 2개가 결국 두 팀의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운명의 5세트도 불꽃이 튀었다. IBK기업은행이 초반 분위기를 잡는 듯 보였으나, 흥국생명도 포기하지 않고 곧바로 추격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최은지와 정윤주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상대의 3연속 공격 범실을 틈타 9-6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10점 고지를 선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귀중한 승점 2를 따냈다.
이날 흥국생명은 피치와 최은지가 17점씩 올렸고, 레베카와 정윤주가 각각 14점과 10점을 쌓았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인 35점, 육서영이 19점을 각각 기록했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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