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심판을 에워싸고 경기를 거부하는 초유의 보이콧을 벌였다. 심지어 상대 선수의 무릎을 짓밟는 살인 태클까지 저지르며 아시안컵 무대에서 상식 밖의 추태를 부려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 등 복수 매체의 1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호주 시드니 웨스턴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중국과 북한의 경기 중 북한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집단으로 경기를 중단시키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사건은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다. 중국 왕솽의 역전골이 터지자 베트남 출신 주심은 당초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긴 시간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그러자 북한 선수들은 집단으로 폭발했다. 주심을 에워싸고 직접 영상을 확인하라며 거세게 항의하는가 하면 약 4분간 경기 재개를 거부하며 벤치 앞에 모여들어 난리를 피웠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주심은 이성호 북한 감독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추가시간이 1분 이상 남았음에도 강제로 전반 종료 휘슬을 불었다.
프랑스 'AFP' 등 외신들도 북한의 추태에 분노했다. 매체는 "북한의 행동은 스포츠 정신을 위배한 악질적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대표팀의 몰상식적인 행위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전반 시작 3분 만에 미드필더 김성경이 루즈볼을 다투던 중 발바닥으로 중국 공격수 샤오지친의 오른쪽 무릎을 그대로 가격했다. 심지어 중계 화면에는 중국 선수를 향한 팔꿈치 가격까지 포착됐다.
중국은 북한의 폭력축구에 분노했다. '소후닷컴'은 "잔인하고 극히 위험한 반칙이었다. 규정상 당연히 퇴장감이었다"라며 AFC에 추후 징계를 요구하는 등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2006년 이후 약 20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북한을 2-1로 꺾은 중국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현장을 방문한 송카이 중국축구협회 회장은 라커룸을 찾아 "훌륭한 전술이 가져온 승리"라며 선수들을 격려하면서도 "북한과 승부에서 얻은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태 끝에 조 2위로 밀려난 북한은 8강에서 개최국 호주와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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