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수장인 류지현(55) 감독이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8강전 상대인 도미니카 공화국을 향해 존중을 보내면서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지현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도미니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이며,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강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대표팀의 현재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는 점을 강조하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1라운드 때도 말씀을 드렸지만, 역대 WBC 대표팀 중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 팀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렸다. 기량 이상의 힘이 나올 수 있는 상태이며,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호주전 승리에 이어 8강전에서도 이어진 것이다. 2라운드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며 이런 분위기라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자신했다.
상대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에 대한 공략법도 명확히 했다. 류 감독은 "산체스는 빠른 싱커와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매우 좋은 투수"라고 분석하면서도 "우리 타자들이 출루율을 높이고 산체스의 체인지업에 선구안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선수단의 뜨거운 의지도 소개했다. 류 감독은 "어제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 경기를 보기 위해 코칭스태프 등 10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으려 했는데, 와보니 선수들까지 포함해 20명 정도가 와 있더라"며 "장거리 이동에 휴식이 필요한 때임에도 직접 관전하러 갔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이 대단하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도미니카는 홈런도 많이 치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 투수들이 더 집중하면서 실투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 불발과 손주영(LG)의 부상 공백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류 감독은 대체 선수 없이 29명으로 8강을 치를 계획이다.
그는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된 상황에서 장거리 이동을 통해 합류한다 해도 경기력을 확신할 수 없다"며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함께한 멤버들이 힘을 모으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봤다. 한 명 부족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 손주영 선수 역시 아직 말소하지 않았다. 30명이 끝까지 힘을 모으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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