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27)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렸다. 8m 높이의 몬스터 월을 시원하게 넘기는 대형 아치였다.
한화는 13일 대전광역시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2로 승리했다.
전날 3-12 대패를 갚아주는 의미 있는 시범경기 첫 승이었다. 양 팀 통틀어 13안타가 나온 가운데 올 시즌 4년 100억 원 FA 계약을 맺고 한화로 합류한 강백호가 승부를 끝냈다.
강백호는 양 팀이 2-2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이승현과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삼성 배터리에 끈질기게 풀카운트까지 버텨냈다.
그리고 8구째 직구가 몸쪽으로 향하자 주저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비거리 110m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 맛에 현질을 한다'는 시쳇말이 절로 떠오르는 호쾌한 스윙. 이후 한화 마운드가 실점하지 않으며 이 홈런은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한화로서는 어린 선수들이 앞장 서 만들어낸 경기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선발 투수 황준서(21)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6회 등판한 권민규(20)는 1이닝을 공 11개로 퍼펙트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김서현(22)은 최고 시속 156km의 빠른 공으로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올 시즌도 기대케 했다. 김서현은 한화가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 심재훈을 2루 땅볼, 김재성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아웃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포수 허인서(23)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허인서는 0-1로 지고 있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이승현의 2구째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삼성은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지광, 배찬승, 양현도 적은 공 개수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으나, 강백호 한 명을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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