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모계에서 엄청난 체격 차이를 연달아 극복한 작은 거인이 화제다. 현역 리키시 중 가장 가벼운 몸무게로 알려진 베테랑 우루토라(36)가 자신보다 두 배 이상 무거운 거구들을 연달아 쓰러뜨리며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다.
일본 매체 '인카운트'는 "조니단(5부 리그)의 우루토라가 이번 3월 5번의 승리를 모두 동일한 기술인 아시토리(발낚아채기)로 장식하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고 집중 조명했다.
압권은 대회 막바지인 21일 열린 다케다와 맞대결이었다. 우루토라의 체중은 불과 62.5kg인 반면, 상대인 다케다는 163.2kg의 초거구였다.
무려 100.7kg의 몸무게 차이가 나는 신체 조건이었지만,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구석으로 밀리며 위기에 처했던 우루토라는 찰나의 순간 상대의 품으로 파고들어 오른발을 낚아챘고, 그대로 160kg의 거구 다케다를 굴려버렸다. '아메바 타임스'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단 6초 만에 벌어진 기적적인 역전극에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앞서 열린 기쿠치(123kg)와 경기에서도 우루토라의 절묘한 기술이 빛을 발했다. 당시에도 우루토라는 자신보다 2배 가까이 무거운 기쿠치를 상대로 순간적으로 상체를 일으켜 상대를 유인한 뒤, 깊숙이 파고들어 다리를 잡아채는 기술로 승리를 따냈다.
우루토라의 이번 대회 성적은 5승 2패다. 특히 우루토라는 세이세이고전을 시작으로 타이시쇼, 가이교세이, 기쿠치, 마지막 다케다전까지 100kg 이상의 체중 차를 극복했다. 현지 팬들은 이를 두고 "울트라의 묘기", "작은 거인의 인간승리"라는 등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다카하시 도루가 본명인 우루토라는 이력 또한 독특하다. 학창 시절 전문적으로 스모를 배운 적 없이 직장 생활을 하다 뒤늦게 스모계에 발을 들였다.
입단 당시 리키시 자격 기준인 67kg을 맞추기 위해 신체검사 직전 물 5리터를 마시는 집념을 보인 일화도 유명하다. 우루토라는 2010년 데뷔 후 잦은 어깨 부상과 강등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60kg대 초반의 몸으로 17년째 현역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우루토라는 마른 체구로 거구들을 겁 없이 상대하는 모습이 마치 괴수를 물리치는 울트라맨 같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일본 매체들은 "현역 최경량 베테랑 우루토라가 노련함과 스피드로 신예들을 압도하며 스모는 몸무게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며 놀라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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