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9회말 마운드에 올렸던 정해영과 조상우가 모두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SSG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KIA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7-6,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KIA가 6-3으로 앞선 9회말. KIA는 '클로저'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조형우를 삼진 처리했으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안상현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은 것. 이어 오태곤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6-5, 한 점 차로 바싹 추격했다.
다음 타자는 박성한. 정해영이 초구 볼을 던지자 KIA 벤치가 즉각 움직였다. 정해영을 내리고 조상우를 올린 것. 그러나 조상우마저 흔들렸다.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에레디아에게 끝내 좌전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6-6 원점. 다음 타자는 최정. 조상우는 볼넷을 던졌다. 만루 위기를 자초한 KIA. 다음 타자는 김재환. 여기서 조상우가 폭투를 범하면서, SSG의 끝내기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 승리로 SSG는 창단 이후 개막 전승이자 최근 개막전 5연승에 성공했다.(2022년~2026년) 이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까지 포함, 구단 개막전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KIA 선발 네일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어 김범수(0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 성영탁(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전상현(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정해영(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조상우(0이닝 1실점)가 차례로 투구했다. 장단 12안타를 뽑아낸 KIA 타선에서는 카스트로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며, 김도영과 나성범, 김선빈까지 클린업 트리오가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SSG 선발 화이트는 4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흔들렸으나,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패전을 면했다. 이어 전영준(1이닝 3탈삼진 퍼펙트), 박시후(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문승원(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이로운(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민(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이 차례로 투구했다. 8안타의 타선에서는 대타로 나온 오태곤이 멀티히크로 분전했다.
KIA는 김호령(중견수), 카스트로(좌익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오선우(우익수), 윤도현(1루수), 김태군(포수), 박민(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었다.
이에 맞서 SSG는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조형우(포수), 김성욱(우익수), 정준재(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미치 화이트였다.
KIA는 1회부터 2점을 올리며 SSG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카스트로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 때 3루까지 갔다. 김도영은 2루수 플라이 아웃. 그러나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린 뒤 후속 김선빈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카스트로가 홈인, 2-0을 만들었다.
3회 KIA는 1점을 더 달아났다. 3연속 안타가 터졌다. 1사 후 김도영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나성범도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3-0으로 도망갔다.
계속해서 상승세를 탄 KIA는 5회 2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카스트로가 우중간 안타, 후속 김도영이 좌전 안타를 친 뒤 나성범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절호의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선빈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5-0을 만들었다.
허무하게 물러날 것 같았던 SSG는 7회 처음 점수를 뽑으며 반격에 나섰다. KIA는 선발 네일을 내리고 김범수를 투입했다. 그런데 김범수가 흔들리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고명준과 최지훈이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범수가 강판, 성영탁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조형우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때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인, 올 시즌 팀의 첫 득점을 뽑았다.
다음 타자 김성욱 때 포일이 나오면서 3루 주자 고명준까지 득점, 5-2로 추격했다. 김성욱은 3루수 직선타 아웃. 다음 정준재 타석 때 대타 오태곤이 들어섰다. 여기서 오태곤이 좌중간 적시타를 직렬시키며 2루 주자 조형우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제 점수는 5-3, 어느새 2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KIA는 9회초 1점을 또 도망갔다. SSG의 투수는 이로운에서 김민으로 바뀌었다. 그런 김민을 상대로 카스트로가 좌전 안타를 친 뒤 대주자 박재현으로 교체됐다. 김도영의 3루 땅볼 때 2루에 간 박재현. 나성범이 삼진에 그쳣지만, 김선빈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김선빈 역시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 이어 박정우가 2루수 깊숙한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고, 이를 안상현이 잡은 뒤 1루에 뿌렸으나 살짝 높게 가면서 포구 순간, 1루수 안상현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이때 2루 주자 박재현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3루를 돌아 홈인, 6-3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끝내 9회말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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