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던 외국인 투수가 다른 팀과 인연을 맺으며 KBO 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드류 버하겐(36)이다. SSG 랜더스와 연을 맺지 못했던 그가 NC 다이노스와 손을 잡으며 한국 무대에 상륙했다.
NC 다이노스는 28일 "라일리 톰슨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우완 투수 드류 버하겐을 6주간 총액 10만 달러(연봉 7만+옵션 3만, 한화 약 1억 5000만원)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NC는 버하겐에 대해 "1990년 10월 22일생으로 신장 198cm, 체중 104kg의 오른손 투수"라면서 "지난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메이저리그와 일본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하겐은 평균 시속 149km, 최고 154km의 속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터,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특히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갖추고 있으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NC는 "또 2024~2025시즌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활약하는 등 일본 프로야구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며 "KBO 리그 적응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NC는 "버하겐의 합류를 통해 선발진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29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하겐은 지난해 12월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자원이다. 당시 SSG는 "버하겐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5만, 연봉 75만, 옵션 10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많은 기대를 모은 투수였다. 당시 SSG는 그의 신체 조건과 힘 있는 속구, 완성도 높은 변화구, 공격적인 성향과 체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할 수 있는 정교함,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가는 침착함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된 것. 당시 아직 한국 무대를 밟기도 전이었다. SSG는 "버하겐이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이슈가 발견돼 (계약 해지를)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 결국 계약 취소로 연결됐다.
통상적으로 구단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선수와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한다. 다만 당시 12월 연휴 기간이 포함되면서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할 병원이 마땅치 않았고, 이에 일단 계약서부터 작성한 뒤 검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는데 이상 신호가 발견된 것이었다. 결국 SSG 유니폼을 입지 못했고, 이번에 NC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하게 됐다.
한편 미국 출신인 그는 2014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해 2019년까지 활약했다. 이어 2020년 NPB 니혼햄 파이터즈로 이적, 2021년까지 1군에서 38경기에 등판해 13승 17패 평균자책점 3.51을 마크했다. 2022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복귀, 2시즌을 더 소화했다. MLB 통산 성적은 206경기에 등판해 18승 12패 평균자책점은 4.98. 2024년 재차 니혼햄으로 향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같은 팀에서 활약했다. 과연 그가 NC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가.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