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홈런만 4방을 만들어내는 화력쇼를 앞세워 대구 원정길에서 값진 개막 2연전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시범경기 1위(8승 2패 2무, 승률 0.800)의 기세가 정규시즌 개막까지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2015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에 3월에 열린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7회까지 6-0으로 앞서다 삼성의 추격을 잘 뿌리쳤다.
이 승리로 롯데는 28일 삼성과 개막전 이후 원정에서 열린 개막전을 모두 잡아냈다. 3월 개막 기준으로 2015시즌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5월로 개막했던 2020시즌 개막 2연전 승리가 있긴 하지만 정상적인 시즌에서는 11시즌 만이다. 반면 삼성은 안방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롯데는 레이예스(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좌익수)-노진혁(1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황성빈(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제레미 비즐리였다.
이에 맞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 최원태가 나섰다.
이날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여기서 균형을 먼저 깬 팀은 롯데였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최원태가 던진 3구(시속 145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롯데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5회에도 롯데가 힘을 냈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1볼-2스트라이크에서 최원태가 던진 5구(122km 커브)를 통타해 우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롯데가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도 가만있진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김영웅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류지혁의 1루 땅볼이 노진혁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강민호가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김지찬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다음 이재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 1-2, 1점 차이가 됐다.
하지만 7회초 롯데는 홈런 2방으로 대거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1사 이후 미야지 유라 상대로 한태양의 볼넷과 황성빈의 중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든 다음 레이예스가 바뀐 투수 배찬승의 초구(시속 149km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폭발시켰다. 다음 타자 손호영까지 2볼에서 배찬승의 한가운데 몰린 151km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점수는 6-1, 롯데가 더 달아났다.
삼성은 7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김지찬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해봤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와 9회 박정민과 김원중을 상대로 점수를 내지 못하며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선발 선발 비즐리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교야마, 정철원, 박정민, 김원중이 이어 던지며 리드를 그대로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손호영이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레이예스 역시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3볼넷으로 화력을 더했다. 여기에 윤동희, 전준우, 황성빈까지 멀티 히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7피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자기 몫을 해냈지만 이어 등판한 미야지와 배찬승이 나란히 2실점하며 2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 타자들 가운데 류지혁만 2안타로 유일한 멀티히트를 만들어냈지만,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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