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홍명보호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칠 개최국의 기세는 갈수록 무서워지고 있다. 멕시코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유럽 강호 포르투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멕시코(FIFA 랭킹 15위)는 29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포르투갈(5위)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멕시코는 시종일관 조직적인 압박과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포르투갈과 호각을 다퉜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멕시코의 전력은 온전하지 않았다. 주장 에드송 알바레스(페네르바체)를 비롯해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과 소집 불발로 제외된 상황이었다.
반면 포르투갈은 최정예 멤버를 모두 꺼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누노 멘데스(파리 생제르맹), 주앙 펠릭스(알 나스르), 후벵 네베스(알 힐랄) 등이 스타팅에 나서고 주앙 네베스(파리 생제르맹), 페드루 네투(첼시), 주앙 칸셀루(FC바르셀로나)까지 후반 45분을 뛰었다.
하지만 멕시코의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한국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렸던 라울 히메네스(풀럼)를 필두로 포르투갈 수비진을 괴롭혔다.
수비도 단단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26분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까지 겹치며 멕시코의 단단한 골문을 뚫어내지 못했다.
멕시코는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포르투갈을 두들겼다. 전반 36분, 이스라엘 레예스(클루브 아메리카)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포르투갈을 위협했다. 후반 35분에는 아르만도 곤살레스(과달라하라)가 결정적인 헤더를 날리는 등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지난해 홍명보호와 2-2로 비긴 뒤 잠시 침체기에 빠졌던 멕시코는 올해 들어 파나마, 볼리비아, 아이슬란드를 꺾고 3연승을 달린 데 이어 포르투갈전 무실점 무승부로 완벽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홍명보호의 상황은 암담하다.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조에서 멕시코를 상대해야 할 한국은 전날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수비 라인이 완전히 붕괴하며 0-4 참패를 당했다. 수비 집중력 난조와 전술적 패착이 겹치며 자멸한 한국과 달리, 멕시코는 플랜B 자원들로도 포르투갈을 막아냈다.
월드컵을 불과 3개월 앞둔 상황에서 홍명보호의 최대 난적은 유럽 강호를 상대로도 본선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파링 파트너를 상대로 대패를 당했다.
멕시코는 사흘 뒤인 4월 1일 벨기에를 상대로 다시 한번 전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같은 날 한국은 오스트리아와 3월 A매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