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이스라엘 아데산야(36)가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미들급 타이틀을 8차례나 방어하며 1289일간 왕좌를 지켰던 과거의 위용은 간데없었다.
미들급 랭킹 4위 아데산야(24승 6패)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클라이멋 플레지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아데산야 vs 파이퍼' 메인 이벤트에서 14위 조 파이퍼(29)에게 2라운드 4분 18초 만에 TKO로 패했다.
어느새 4연패 수렁이다. 아데산야는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긴 공백기를 거치며 부활을 노렸지만, 파이퍼의 연속 파운딩을 허용하며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아데산야는 특유의 거리 감각을 앞세워 파이퍼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방어하며 흐름을 잡는 듯했다. 2라운드 중반까지 전진 압박과 레그킥으로 파이퍼를 몰아붙이며 승기를 잡는 장면도 연출했다.
하지만 파이퍼의 강력한 왼손 카운터 훅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뒤바꿨다.
충격을 입은 아데산야가 주춤하자 파이퍼는 놓치지 않고 복부 타격에 이어 안면에 정타를 꽂아 넣었다. 이어 파이퍼는 테이크다운으로 아데산야를 캔버스에 눕힌 뒤 빠르게 백 포지션을 잡았다.
아데산야는 리어네이키드 초크 시도를 필사적으로 막아냈으나, 뒤에서 쏟아지는 무자비한 파운딩 세례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며 파이퍼의 승리가 선언됐다.
이로써 아데산야는 2023년 9월 션 스트릭랜드에게 타이틀을 뺏긴 이후 내리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세 경기 연속 피니시 패배라는 굴욕까지 썼다.
패배 후 아데산야는 UFC와 인터뷰에서 "계속 나아갈 것이다. 나는 떠나지 않는다. 나를 절대 멈출 수 없을 것"이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면 대어를 낚은 파이퍼는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파이퍼는 "몇 주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신을 만났다"며 "내게 아데산야는 역사상 최고의 미들급 선수다. 그를 존경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전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17승 1무 5패)가 메이시 바버(15승 3패)를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그라소는 강력한 왼손 펀치로 바버를 실신 위기로 몰아넣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키며 7연승을 달리던 바버의 기세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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