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좌타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데뷔 첫 해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무라카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2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3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밀워키에 7-9로 지며, 3연패에 빠졌다. 개막 3연패에서도 유일한 위안이 무라카미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무라카미는 이날도 시속 102.1마일(약 164.3㎞), 비거리 375피트(약 114m)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무라카미는 화이트삭스가 5-2로 앞선 2회초 우완 스프로트의 몸쪽 낮게 들어오는 7구째 커터를 통타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홈런.
이로써 무라카미의 시즌 성적은 3경기 타율 0.333(9타수 3안타) 3홈런 3타점 4볼넷 4삼진 4득점, 출루율 0.538 장타율 1.333 OPS(출루율+장타율) 1.871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빅리그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4번째 선수가 됐다. 이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성공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도 차마 못 한 대기록이다. 앞선 3명은 2016년 개막 후 4경기 홈런을 친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2019년 카일 루이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올해 체이스 드라우터(클리블랜드 가디언스)였다.
아직 적은 표본이나, 화이트삭스가 기대했던 모습이다.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246홈런에서 보이듯 파워만큼은 확실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최다 삼진 리그 1위 3회 등 좋지 않은 선구안과 시속 155㎞ 이상의 강속구를 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뒤따랐다. 그 결과 무라카미는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515억 원)로 비교적 저렴한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현재까지 미국 언론의 반응은 상당하다. MLB.com은 "화이트삭스는 밀워키와 3경기 모두 패했다. 그러나 무라카미가 매 경기 솔로 홈런을 쳐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무라카미와 NPB에서 함께 뛴 적 있는 같은 팀 동료 앤서니 케이 역시 '예상한 대로다. 나는 직접 본 것이 있어 (3경기 연속 홈런이)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클러치 포인트 역시 "무라카미와 화이트삭스의 2년 계약은 이미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 지난해 젊은 유망주들이 많이 나온 화이트삭스에서 무라카미는 팀을 포스트시즌 다크호스로 이끄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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