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연기 활동 의지 강했는데..안타까운 비보

굴곡진 삶 속에서도 배우 고(故) 이상보는 마지막까지 연기와 생업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스타뉴스 취재에 따르면 고 이상보는 최근까지 경기 평택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며 사업에 매진해왔다. 고인은 사망 한 달 전인 지난 1일 스타뉴스에 "부업으로 작은 고깃집을 열었다"고 근황을 전하며 "지나갈 일 있거나 시간 여유가 있으면 한 번 들러달라. 본업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하니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2024년 1월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이후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이 없었던 그는 한동안 생업을 위해 식당 운영에 몰두해온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이 서빙해주는 고깃집'이라며 홍보 영상을 제작해 얼굴마담 역할까지 자처할 만큼 열성적이었다.
이달 들어 운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도 스타뉴스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며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의 개인적인 사정은 소속사인 코리아매니지먼트그룹(KMG)과도 긴밀하게 공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여전했다. 생전 그는 스타뉴스에 "조만간 작품과 관련해 말씀드릴 일이 있을 것"이라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비록 소속사 측은 "확정된 차기작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고인은 꾸준히 작품을 물색하며 현장 복귀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고 이상보는 지난 27일 평택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5세.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인의 SNS 계정은 현재 모든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1981년생인 고 이상보는 2006년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 '못된 사랑', '사생활', '미스 몬테크리스토', '우아한 제국',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2022년에는 마약 투약 의혹에 휘말리는 시련을 겪었으나, 조사 결과 우울증 약 복용에 따른 오해로 밝혀지며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당시 그는 누나와 부모님을 잃고 홀로 지내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았다며 "추석 명절을 홀로 보낼 생각에 우울감을 느끼다가 맥주와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길을 나섰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그는 2023년 '우아한 제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당시 이상보는 "배우이기 전에 사람이라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 시간 속에서 조금이라도 버티고 회복할 수 있었던 건 수많은 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덕분이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작품을 통해 많은 분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간절한 재기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코리아매니지먼트그룹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예고했지만, 결국 차기작 소식이 아닌 비보로 대중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코리아매니지먼트그룹 측은 "당사 소속 배우 이상보가 별세했다"며 "사인에 대해서는 유가족의 요청으로 공개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빈소는 평택중앙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나, 유가족 보호를 위해 취재 및 방문은 정중히 사양드리오니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발인은 지난 29일 엄수됐다. 장지는 천안 평택시립추모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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