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도 되더라..2012 안방극장 新흥행공식

발행:
최보란 기자
[2012 SBS 드라마 결산]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올 한해도 독특한 소재와 개성 있는 배우, 색깔 있는 제작진이 만난 다양한 드라마들이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2012년 SBS 드라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예상 못했던 '추적자'의 성공이 아닐까. 또한 '신의' '대풍수' 등 사극 대작들의 저조한 성적이 아쉽고, '샐러리맨 초한지' '유령' 등 독특한 소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도 이후 등장할 신 장르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


◆ '추적자', 스타 작가·톱배우 없이 이룬 성공


올해 SBS 드라마의 키워드는 단연 '추적자'다. '추적자'는 스타 연기자 없이, 눈길끄는 러브라인이나 자극적인 장면들 없이도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톱스타 캐스팅에 수 억 원 제작비를 들인 대작들이 외면 받고 있는 요즘 '추적자'가 남긴 여운이 여전히 짙다.


'추적자'는 본래 편성돼 있던 '드라마의 제왕'이 캐스팅 난항을 겪으면서 급하게 편성됐던 터였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 만큼 시청률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집필을 맡은 박경수 작가는 이번 작품이 입봉작이라 더욱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추적자'의 성공은 드라마의 내용만 재미있고 그에 맞는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에게 통할 것임을 입증했다. 또한 이 드라마를 통해 손현주와 김상중 박근형 등 중견 연기자들 재조명되기도 했다.


◆ '신의'·'대풍수'..사극 대작들 아쉬운 성적


지난해 안방극장에 사극돌풍이 불었던데 비해 올해는 '신의'와 '대풍수' 등 사극이 아쉬운 성적이다. '신의'와 '대풍수'는 모두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각각 '타임슬립'과 '풍수'라는 개성을 가미해 일반적인 사극과 차별화 했다. 모두 대규모 제작비와 이색 소재는 물론 기획 단계부터 많은 시간을 소요했고 스타 제작진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100억 대작 '신의'는 김희선이 6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것에 한류스타 이민호가 합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SBS '모래시계', MBC '태왕사신기' 등의 명콤비인 송지나 작가와 김종학 PD가 다시 뭉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신뢰를 줬다.


그러나 '신의'는 초반 '타임슬립 닥더진'과의 유사성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이야기 구조에 변화를 주면서 견고함을 떨어뜨렸다. 고려의 정세와 멜로 등을 담겠다던 내용은 시청률 저조에 따라 바뀌면서 어떤 주제도 확실하게 전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풍수'도 준비기간만 2년이 넘은 작품인데다, 제작비 200억으로 큰 기대가 모아졌다. 지성 지진희 김소연 이윤지 송창의 조민기 오현경 이승연 등 화려한 출연진도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러나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이 많은 데다 각자의 사연을 펼쳐지면서 산만한 전개가 시청률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 아직 방송중인 작품이기에 이들이 얽히면서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완성되면 다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샐러리맨 초한지' '패션왕' '유령'..이색소재의 실험성


새로운 소재에 대한 도전도 2012 SBS 드라마의 화두였다. '샐러리맨 초한지'는 고전 '초한지'를 샐러리맨 버전으로 재해석한 드라마. 고전 속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임기응변의 달인 유방과 욕쟁이 회장손녀 백여치 등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개성강한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직장 내 왕따나 성희롱, 줄서기 등에서부터 그룹 상속문제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파벌, 그리고 직장 내 왕따, 작업장 강제진압 등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인기몰이를 했다.


유아인 이제훈 신세경 유리 등 신세대 스타들을 대거 등장, 뉴욕을 오가며 펼친 패션전쟁의 이야기 또한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패션왕'은 화려한 패션계를 배경으로 사랑과 배신의 드라마를 펼치는 한편, 끊임없이 갈망하던 부를 얻는 순간 죽음을 맞는 주인공의 충격적인 결말로 색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국내 최초로 사이버수사대의 이야기를 담은 '유령'은 사이버세계를 지배해 세상을 지배하는 살인범의 이야기를 실제 사건들과 결합시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달달한 로맨스 없이도 현실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수사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의 제왕' 또한 방송가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업계의 호평을 얻고 있다. 드라마 제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리면서 시청자들은 잘 알지 못했던 방송가의 이야기를 극적을 그려내고 있다. 앞서 '온에어', '그들이 사는 세상', '최고의 사랑' 등 배우와 PD의 세계를 그렸던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가운데 방송가의 또 다른 이면을 그려낸 '드라마의 제왕'이 새로운 지평을 열지 시선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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