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던 최일구 앵커(53)가 28년간 몸담았던 MBC를 떠났다.
8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최일구 앵커는 이날 오전 MBC에 사직서를 정식 제출했다.
최일구는 지난 1985년 MBC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사회부와 경제부 정치부에서 취재기자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03년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됐다. 최일구는 앵커 시절 독특한 멘트와 촌철살인의 클로징 인사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며 MBC를 대표하는 앵커 중 한 명으로 사랑받았다.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최일구 앵커는 지난해 2월 보직을 사퇴하고 노조 파업에 참가했다. 이후 최 앵커는 해고된 동료들을 위해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노조활동을 계속했다. 최 앵커는 "후배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고 파업 참여 이유를 밝혔다.
최일구 앵커는 파업이 끝난 지난 7월 이후에도 MBC 사측으로부터 교육 발령을 받아 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MBC는 지난 1월 17일 정직 3개월을 당한 뒤 교육을 받고 있던 최일구 앵커에 대해서 교육을 3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지난 1월 17일 복귀할 예정이던 최일구 앵커는 3개월 교육을 연장 받으며 복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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