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관의 배우' 이정진이 2013 코리아드라마어워즈(KDA) 최우수상으로 첫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정진은 2일 오후 6시 경남 진주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시상식에서 MBC 드라마 '백년의 유산'으로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정진은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모은 '백년의 유산'에서 어려움을 딛고 사랑을 지켜가는 남자 주인공 이세윤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고,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정웅인과 함께 남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유난히 상복이 적었던 그가 드라마 시상식에서 받는 첫 트로피였다.
이정진은 2000년 영화 '해변으로 가다'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넘게 연기자 활동을 했지만 방송사 주최 연말 시상식이나,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정진은 꾸준한 연기 활동 속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입지를 쌓아 왔다. 지난해에는 그가 주연을 맡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번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시상식에서 수상한 남자 최우수상은 그의 우직한 연기 활동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이날 이정진은 트로피를 품에 안은 뒤 "너무 멋진 연기자와 연기해서 영광이었다"며 "'백년의 유산'이 사랑을 많이 받았고 모든 분들 대표해서 받은 거라 생각한다. 작년 베니스에 이어 이번 진주에서 뜻 깊은 상 받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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