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들이 처음이 선사하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
지난 2일 오후 6시 경남 진주시 진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2013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시상식(KDA)이 진주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대상을 수상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KBS 2TV '내 딸 서영이'로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보영부터 SBS '출생의 비밀'의 아역 갈소원까지 1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2013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시상식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수상을 한 이들이 많았다. 올해 안방극장을 웃고 울린 이들은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정진, 박서준, 용준형, 보아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화려한 커리어를 갖고 있지만 데뷔 후 배우로서 첫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먼저 남자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정진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정진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정웅인과 함께 MBC '백년의 유산'으로 수상했다. 이정진은 극중 국내 굴지의 식품업체 후계자인 이세윤 역을 맡았다. 그는 사랑에 대한 아픔이 있지만 민채원(유진 분)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인물이다.
이정진은 올해 초 '백년의 유산' 열풍 속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지난 2000년 개봉한 영화 '해변으로 가다'로 배우로 데뷔했다. 지금까지 13년의 연기활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연말 시상식, 영화제에서 수상한 적은 없다.
이정진은 배우로서 차근히 커리어를 쌓아왔다.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통해 배우 이정진의 면모를 드러냈다. '피에타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정진은 이번 시상식을 통해 드라마 부문에서 첫 수상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 연기활동이 빛나는 순간이었고 앞으로의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
배우로서 한 걸음씩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신예들도 있다. 이들은 이번 수상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가수 보아는 KBS 2TV 시추에이션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로 여자신인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보아는 '연애를 기대해'에서 연애 울렁증을 갖고 있는 20대 여대생 주연애 역을 맡았다. 그는 데뷔 13년 만에 배우 권보아로 국내드라마를 통해 데뷔했다. 보아는 방송 당시 또래 캐릭터인 주연애를 깔끔하게 소화해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시아의 별'의 연기 도전 과정에는 숱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를 이겨낸 숨은 노력과 도전이 돋보였다. 배우 권보아의 행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남자 신인상의 박서준과 용준형은 연예계 20대 남배우 기근 속에서 차세대 기대주로 우뚝 섰다.
박서준은 지난달 종영한 MBC 주말연속극 '금 나와라 뚝딱'을 통해 존재감을 강하게 남겼다. 그는 극중 박순상(한진희 분)의 막내아들 박현태 역을 연기 했다. 박서준은 박현태 역으로 철없는 부잣집 막내아들에서 성숙해가는 과정을 표현해냈다.
지난 2011년 방용국의 'I Remember' 뮤직비디오로 배우 데뷔한 그는 KBS 2TV '드림하이2', '패밀리'에 출연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박서준은 작품 속 감초로 활약했다.
박서준은 '금 나와라 뚝딱'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올해의 신인'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에 이어 광고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남자 신인상에 이어 다음에는 더 높은 고지를 향해 올라 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그룹 비스트의 용준형은 케이블채널 엠넷과 tvN의 뮤직드라마 '몬스타'로 연기자 데뷔를 했다. 그는 극중 톱 아이돌이지만 한 순간의 사고로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서 점점 내적으로 성장해 가는 10대 윤설찬 역을 맡았다.
용준형은 '몬스타'에서 천재 아이돌의 모습과 그 이면의 과정을 리얼하게 연기했다. 첫 정극 도전임에도 깔끔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얻었다. 연기돌이 쏟아진 가운데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지난 2009년 데뷔, 가수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용준형이 배우 도전한다는 소식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실제 용준형은 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지만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없기 때문. 뚜껑을 열어보니 용준형과 윤설찬이 안성맞춤 캐릭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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