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요리하고,애보고..올 KBS예능은 '생활밀착'③

발행:
김성희 기자
[2013 KBS 예능 결산]

2013년, KBS 예능은 시청자와 가까이 했다. 고민상담은 기본이요 가요계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재조명, 1박2일 동안 한국의 아름다운 경관 소개 등 대표 예능프로그램의 기본을 충실히 하되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그 중에서도 매주 수요일 시청자들에게 달밤의 체조를 권하는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출출한 배를 위한 KBS 2TV '해피투게더3', 젊은 아버지들의 간헐적인 육아를 담은 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까지 '생활밀착'으로 정리할 수 있다. 활약한 예능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동네 예체능'의 강호동, 최강창민/사진=KBS, 스타뉴스


생활체육 한 판 하실래요? '우리 동네 예체능'


상반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프로그램을 꼽자면 '예체능'을 빼놓을 수 없다. 한 때 주춤했던 화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부활, 이제는 대표 효자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시청률 역시 꾸준히 7%(닐슨, 전국기준)대를 형성하며 1위에 올라섰다.


출범 초창기에는 생활체육에 대해 반신반의 했다. 낮이 아닌 심야 시간대에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짜릿한 스포츠 정신, 땀과 눈물을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종목은 탁구를 시작으로 볼링, 배드민턴, 농구까지 이어졌다. 서울에서 출발해 전국 각지의 동호인들과 대결을 붙었으며 사이판으로까지 확대됐다.


인기요인은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 동시간대 토크 프로그램과 달리 정적이지 않고 역동적이라는 점이다. 억지스러움 없이 있는 그대로의 노력, 그 결과물도 보여줬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재밌고 유쾌하게 환기시켰다.


광고 역시 완판 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예체능' 32회가 해당된다.

그동안 27회 사이판 교민 특집과 29회 농구 첫 훈련 방송도 모두 광고 판매가 완판 됐다. 황무지에서 출발해 얻어낸 값진 성과였다.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뿌듯함을 느끼게 됐다. MC 강호동은 물 만난 물고기가 됐으며 최강창민 역시 '열심이'로 쑥쑥 성장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불법도박혐의로 불기소구속 된 MC 이수근이다. 이수근은 '예체능'에서 예능을 담당하며 중간자 역할을 해냈다. 그의 부재는 '예체능'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지난 12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해피투게더3' 야간매점/사진=KBS


오늘은 내가 야식 요리사! '해피투게더3'


장수예능 '해피투게더3'도 있다. 토크 중심의 '해피투게더3'이 올해 초 야간매점을 선보였다. 예능에서 요리는 쉬운 아이템은 아니지만 안방극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이 가장 배고플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신보라 '비빙수', 데프콘 '닭갈비 만두', 페이 '깐풍만두' 등 의 핫한 메뉴도 탄생했다. 야간매점의 시청자라면 한 번쯤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 시청자가 단순히 예능을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8일 방송분의 경우 9%대까지 진입했다. 미디어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평일 예능 시청률이 예전만 하지 않다. 이를 통해 '해피투게더3'이 끊임없는 발전을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제작진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해투3' 제작진은 스타뉴스에 "'해피투게더3'만이 갖고 있는 내실을 다지되, 소폭의 변화를 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 결과가 지난 15일 방송된 '걸그룹과 삼촌들' 특집이다. 실제 일반인 삼촌팬들이 출연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가족들 /사진=KBS


★아버지와 아이들의 좌충우돌 '슈퍼맨'


하반기는 '슈퍼파워'가 이뤄졌다. 지난 3일 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가을 개편으로 정규 첫 방송됐기 때문. '슈퍼맨'은 배우 장현성 부자, 가수 타블로 부녀,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부녀, 개그맨 이휘재 부자가 출연하며 이들은 아내 없이 48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


올해 추석연휴 3부작으로 방송됐을 때와 같은 선상이지만 더 진화했다. 첫 방송 전 '일밤 아빠 어디가?'와 비슷할 것이라는 우려도 깼다. 예능이지만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도 강했으며 간헐적이지만 육아를 통해 변화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돋보였다.


결과적으로 첫 방송 시청률은 7.2%가 나와 순조로웠다. 지난 17일 방송분의 경우 8.4%까지 상승했다. 이대로라면 9%대 진입도 가능하다. 실제로 젊은 아버지들의 육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가수 이현우 부자가 하차하고 새 가족으로 합류한 타블로 부녀도 잘 적응했다. 방송 이후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채시라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프로그램은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소아전문의의 자문을 구하고 이를 칼럼으로도 게재한다.


'슈퍼맨' 제작진은 스타뉴스에 "아이들이 어리다. 파일럿 때처럼 예능 버라이어티에서의 설정은 가급적 지양하려고 한다"며 "아이들의 생각, 사소한 행동패턴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들을 지켜보면서 그 자체를 담아낼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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