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황정순 유산 두고 의붓아들vs조카손녀 다툼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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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사진='리얼스토리 눈' 캡처
사진='리얼스토리 눈' 캡처


지난 3일 첫 방송한 MBC '리얼스토리 눈'이 지난 2월 17일 타계한 '한국 영화계의 어머니' 황정순 사망 이후 벌어진 유산다툼을 다뤄 눈길을 모았다.


1943년 데뷔 이후 수백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의 어머니상을 그려 온 황정순은 수십억대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수십억에 달하는 서울 삼청동 노른자 땅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그녀의 소유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치매를 앓은 것으로 알려진 고인의 쓸쓸한 말년, 재산을 둘러싼 다툼을 다뤄 씁쓸함을 자아냈다.


지난달 고인의 죽음 이후 황정순의 매니저 역할을 하던 조카손녀가 고인의 아들을 고소해 파문이 인 바 있다. 조카손녀는 황정순이 실은 치매가 아니었으며, 아들이 거짓으로 치매 병력을 꾸며 고인을 납치, 정신병원에 감금했었다고 주장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아들은 유산을 노린 조카손녀의 계획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황정순의 가족관계를 밝혔다. 황정순은 작고한 남편과의 사이에 전처 소생의 의붓자녀 셋을 뒀다. 그러나 황정순 사후 밝혀진 법적 상속인은 셋. 의붓아들의 아들 즉 의붓손자와 외조카 손녀, 외조카 손녀의 남동생까지 총 세 명이 양자로 입적돼 있었다.


문제는 제일 마지막에 입적된 조카손녀. 의붓아들 측에서는 고인이 2010년부터 치

매 증상을 보였으며 조카손녀가 그것을 이용해 고인을 속여 입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카손녀 측은 고인이 노환이었을 뿐 치매가 아니었다며 맞섰다. 양측은 황정순의 친필, 영상 등 상반된 증거자료를 내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치열한 유산 다툼과 달리 70여 년을 연기자로 살아 온 황정순의 노년은 고독했다고. 방송에 따르면 고인은 절친했던 배우 최지희에게 입주 도우미를 구해 달라고 부탁하며 "함께 잠들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의 쓸쓸한 노년, 이후의 유산다툼은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씁쓸하게 했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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