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3부작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를 방송중인 가운데 마지막 3부인 '반칙의 공모자들'(연출 류영우 배정훈·구성 최유란 정문명)을 방송한다.
19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될 '반칙의 공모자들' 편에서는 국민들의 감시가 미치지 않은 은밀한 영역에서 자신들에게 부여된 권력을 이용, 다른 누군가와 특혜 및 대가를 주고받는 정치인, 공직자들에 대한 취재 내용을 방송한다. 이 시대의 반칙왕들, 그리고 그들을 돕는 검은 공모자들! 과연 그들에게 정의란 무엇일까?
◆21번 물품보관함속 비밀
주인 잃은 물건들의 집합소, 지하철역 물품보관함! 그 곳에는 헌 양말부터, 살아있는 뱀, 심지어 유골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물건들이 각각의 사연을 가진 채 보관되어 있다. 수원역 21번 물품 보관함 속, 누군가 맡겨 놓은 검은 가방은 언뜻 보기엔 매우 평범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물건은 평번한 가방이 아니었다.
"검정색 가방이 아주 새 거예요. 뭣 때문에 버렸지 하고 지퍼를 열어보니까 돈 5천만 원을 넣어놨어요. 가방을 보니까 돈이지뭐예요." - 물품보관함 관리자 박 씨 인터뷰 중-
가방 안에서 발견 된 5000만원의 돈뭉치! 한 달이 지나도록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돈 가방의 주인은 누구일까? 그런데, CCTV 속 포착 된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손에는 검은 가방만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열쇠, 가방 속 종이가방에서 발견된 두 점의 지문! 우리는 지문을 추적한 끝에 유명 건설사에 다니는 한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가방을 본적도, 만진 적도 없다고 주장한다.
과연 남자가 두고 간 검은 가방은 누구에게 건네지려던 것이었을까? 가방 속 5천만 원의 정체는 무엇일까?
◆의원님과 돈 가방
여기, 또 다른 검은 가방을 들고 다급히 검찰청을 찾은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다름 아닌 유력정치인의 비서 정 씨였다. 정 씨가 가져 온 가방 속에는 무려 3000만 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정 씨는 돈의 출처는 불법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돈은 원래부터 자신의 것이었다고 반박하는 모 국회의원이 있었다.
계속되는 진실 공방 속에 지난 7월,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유력 정치인의 또 다른 비서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제작진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전에도 3500이 있었고 2000이 있었고 그 사람이 차에서 있다 나갔다 오잖아요. 차에 딱 타면 휘파람 부는 거에요. 기분 좋아서요. 그 비서는 알죠. 또 뭔가를 받았구나." -000의원 전 비서관 인터뷰 중-
과연 그들이 말하는 검은 가방 속 비밀은 무엇일까?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주는 자와 받는 자, 그리고 목격자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방송을 통해 전 현직 정치인, 고위공무원 등을 위해 일하며 금품수수나 청탁 등을 목격한 사람들의 제보를 받은 적이 있다.
많은 전화 속에서 제작진은 35명의 제보자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제작진은 은밀한 거래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부터, 검은 돈을 주고받은 사람들의 실명과 그 액수까지 적힌 비밀수첩을 입수 할 수 있었다. 마침내 판도라의 상자는 열릴 수 있을까?
"제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겁니다. 저는 돈 받을 당시, 쇼핑 봉투 색깔도 기억이 나요. 왜냐면 충격적 이지 않습니까?" -제보자 A 인터뷰 중-
◆반칙왕과 공모자
OECD 국가 34개 국 중 부패인식지수에서 27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부패를 뜻하는 Corruption의 또 다른 의미는 '함께 공멸하다' 이다. 위기의 대한민국!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 특집' 제 3부 마지막 편에서는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해 또 다른 질문을 던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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