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극장' 박상민 "극단적 선택 피할 방법 오직 연기뿐"

발행: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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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상민이 자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피할 수 있었던 방법은 오직 연기 뿐이었다고 밝혔다.


16일 EBS에 따르면 박상민은 EBS '리얼극장'에서 어머니 이희자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모습을 공개한다. 박상민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어머니의 뇌졸중, 박상민 본인의 이혼 등 지난 6년 동안 박상민 가족에게 들이닥친 불운과 그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다.


박상민은 방광암에 걸린 아버지에게 손자를 안겨주고 싶은 생각에 서둘렀던 결혼이 3년 만에 파경을 맞으면서 남자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타격을 입었다. 이후 정신과 의사가 외상 후 격분증후군, 정신분열, 영양실조 등 5가지 진단을 내릴 정도였지만, 그는 정신과 약을 한 주먹씩 먹으면서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박상민은 "내가 무너지면 어머니도 무너질 까봐 죽을 힘을 다 해서 버텼다"며 "드라마 '자이언트', '스캔들' 등에서 혼신의 연기를 한 건 오직 극단적인 선택을 피할 방법이 오직 연기뿐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어머니 이희자에게 박상민은 배우이기 전에 아들이었다. 하지만 박상민이 남몰래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걸 안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아들이, 어머니가 TV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 지 잘 알고 있는 아들이, 이 여사의 병 수발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어머니 자존심을 지켜드리면서, 배우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요?"라고 한탄한 박상민은 어머니를 돌봐줄 수 있는 가사도우미를 구하지 못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 못했다. 소름 끼칠 정도로 배역에 몰입하기로 유명한 배우 박상민도 결국은 간병과 부양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평범한 아들에 불과했다.


박상민은 "내 입으로 마지막이란 말은 쓰기 싫은데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풍경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 순간 한 순간을 모두 눈에 담으려고 했다"고 답했다.


박상민의 어머니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아들과의 여행에서 척추와 근육이 마비되는 것을 참아가며 끝까지 여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박상민은 어머니에게 "나 같은 아들 낳아 기르면서 참 고생 많았다"며 꾹꾹 눌러왔던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녹화분은 오는 1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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