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애, 김영광 주연의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앞서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인기리에 막을 내린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속으로 편성돼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남다르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 제작 콘텐츠케이, 이하 '우사남')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민 PD를 비롯해 주연 배우 수애,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가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사남'은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김정민 PD는 "자신이 아버지라고 우기는 연하남과의 로맨스"라며 "크게 봐서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 가슴 따뜻한 휴먼 드라마"라고 말했다.
극 중 홍나리 역을 맡은 수애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매사에 완벽해 보이지만 허당기 가득한 스튜디어스"라며 "로맨틱 코미디가 오랜 만인데, 굉장히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애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2007년 이정진과 호흡을 맞춘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 이후 9년여 만이다. 수애는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조금 무겁게 인사드렸는데, 조금 가벼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나도 다른 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로 촬영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도 그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수애와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김영광은 이번 작품으로 첫 지상파 주연을 맡았다. 김영광은 "공중파 첫 주연이라 굉장히 부담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오히려 촬영에 들어가니까 배우와 스태프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재벌가 셋째 아들 권덕봉 역으로 등장하는 이수혁은 김영광과 모델 시절부터 막역한 친구 사이다. 이수혁은 김영광과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어렸을 때 일을 같이 했었는데, 오랜 만에 각자 열심히 일을 하다 현장에서 만나니까 서로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걱정도 했는데, 막상 촬영해보니 즐겁다"고 말했다.
홍나리의 밉상 스튜디어스 후배 도여주로 분한 조보아도 촬영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예쁜 옷을 입고 촬영 한다는 게 설레더라"며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꿈꿔왔던 직업이라 욕심도 났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뇌수막염으로 앓기도 했던 조보아는 "(병은) 완쾌됐다"며 "병원에서 입원하고 누워 있는 것보다 현장에서 분위기를 즐기고 촬영하는 게 훨씬 빨리 회복이 되더라. 좋은 에너지 가지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웃었다.
'우사남'은 동명 인기 웹툰 원작으로 했으며 '이웃집 꽃미남'을 집필한 김은정 작가와 '조선 총잡이', '공주의 남자' 등을 만든 김정민 PD가 의기투합했다. 왕세자와 남장 내시 사이의 로맨스를 그린 이색 로맨틱 코미디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 후속으로 방송하는 만큼 제작진도 배우들도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애는 "시청률 부담이 없지 않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안에서 호흡이 좋으면 시청자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이란 기대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PD도 "전작이 워낙 잘 돼서 물론 부담감은 있다"면서도 "그것과 상관 없이 새로운 모습들을 잘 보여준다면 시청자분들도 좋게 봐줄 것 같다"고 전했다.
'우사남'은 새 아빠라며 등장한 3살 어린 연하남과 허당기 넘치는 승무원과의 이색 로맨스를 얼마나 설득력 있고 유쾌하게 풀어낼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 PD는 "아버지 같은 연하남 설정이 로맨틱 코미디로서 새로운 부분이 될 것 같다"며 "여성 시청자 입장에서 귀엽고 장난꾸러기기도 하지만 늘 아버지지처럼 듬직하고 자기 편에 서주는 남자 캐릭터를 원할 것 같다. 고난길이 그런 모습을 갖춘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어필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사남;은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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