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풍자 개그로 날개 다나..'민상2'·'핵갈린' 관심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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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사진제공=KBS 2TV '개그콘서트'
/사진제공=KBS 2TV '개그콘서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풍자 개그를 내세운 새 코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새 코너들의 활약이 추락하던 '개그 콘서트'에 날개가 될지 주목된다.


2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개그 콘서트'의 새 코너 '햇갈린 늬우스'와 '민상토론2'는 각각 12.1%와 11.8%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개그 콘서트' 코너 중 '억울한 영길씨'(13.0%),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들'(12.8%)에 이어 3,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억울한 영길씨'도 지난 13일 첫 선을 보인 새 코너로, 3개의 신설 코너가 나란히 시청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개그 콘서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민상토론2'는 지난 13일 시즌2 부활과 동시에 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이번 주 방송에서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과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최순실 연예인 리스트', 최순실의 딸 정유라, 문고리 3인방, 대통령의 검찰 대면조사 거부 등 민감한 이슈들을 가감 없이 언급하며 통쾌한 웃음을 날렸다.


이날 방송에서 유민상은 김대성이 통신사 광고를 찍은 것을 두고 "CF 감독 차은택과 무슨 관계냐"고 추궁했다. 이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에게 충성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김대성을 몰아갔다.


그러자 김대성은 유민상이 '최순실 연예인'이라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김대성은 "뜬금없이 유민상이 2013년에 연예대상 우수상을, 2015년에는 최우수상을 받았다"면서 "인기도 없는 사람이 상을 받았다.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유민상이 '1대100'에 출연해 우승한 사진을 공개하며 "사전에 문고리 3인방에게 문제지를 유출 받지 않았으면 어떻게 상금을 타겠느냐"며 의심했다.


또 유민상이 커피를 마시면서 입술에 거품을 묻히자 "현재 유민상이 길라임으로 개명을 추진 중이다"며 "언제부터 이렇게 공주님이었냐"고 비아냥거려 웃음을 안겼다.


유민상이 "최순실은 나와..."라고 발언을 채 마치지 못하자, 김대성은 곧바로 "국정 정상화를 위해 최순실의 석방을 요구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손별이, 방주호, 조래훈, 임성욱, 황정혜 등 31기 신입 공채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한 새 코너 '핵갈린 늬우스'도 눈길을 끌었다. 장기영, 손별이가 북한의 뉴스 앵커로 등장한 '핵갈린 늬우스'는 한국의 정세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한국이 식량기근이 심해졌다고 소식을 전하면서 대형 수족관 사진을 두고 "이 맛있는 가오리와 거북이를 먹지도 못하게 넣어놓고 구경만 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체류 중인 북한 기자 이창호는 홍대 버스킹에 대해 "신종 구걸"이라고 전했고, 조명이 화려한 클럽에 가서는 "전력난이 심각해 불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땔감이 부족해 남녀가 몸을 부비며 체온을 나누고 있다"고 전해 큰 웃음을 안겼다.


'개그 콘서트'는 지난해 말 한 자릿수 시청률로 추락하며 침체기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사회 풍자 개그를 내세운 코너들이 현 세태와 맞물려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방송분은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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