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식당'이 6일간의 영업을 끝냈다.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이들의 총 수익은 약 10만원. 그러나 모두 행복한 얼굴이었다.
2일 오후 방송된 tvN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이하 '강식당')에서는 제주도에 오픈한 강식당의 마지막 영업일기가 공개됐다.
영업 넷째날 마침 서울에서 일정이 있어 막내 송민호가 자리를 비운 가운데 '나노'(나영석 노예) 나영석 PD가 송민호를 대신해 주방 막내 및 설거지 담당에 투입됐다.
영업 넷째 날 어린이 씨름부 8명 단체손님이 코치님과 함께 강식당에 들이닥친 가운데 강호동은 6인분 강호동까스를 한꺼번에 주문하며 남다른 먹성을 뽐냈다. 무려 18만원 어치를 주문해 먹으며 홀담당 은지원을 놀라게 했다.
어린 후배들의 방문에 '천하장사' 방송인 강호동은 흥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씨름선수 시절 추억을 대방출하는가 하면 음식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강식당 식구들은 아무도 강호동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일을 재촉해 웃음을 자아냈다.
후배들에게 마음이 쓰여 직접 서빙까지 나섰던 강호동은 고기튀김을 올리지 않은 라면을 내가는 등 실수를 하긴 했지만,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에 음식값을 대신 계산했다. 강호동은 "음료수 값만 냈다"며 멋쩍어했지만 후배들을 마지막까지 배웅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자리를 비운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송민호는 가게 문을 닫을 즈음 '강쉡' 강호동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정신없던 와중에 '강식당' 멤버들은 마지막 날 신메뉴까지 개발했다. 제주많은 고기라면에 사 온 김밥을 곁들여 아침을 먹던 중 "라면엔 김밥"이라는 감탄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흙돼지 삼겹살 김밥. 특히 이수근이 김밥말기를 맡아 셰프에 등극했다.
이제 재료며 위치가 손에 익었는데 마지막이라는 강호동의 아쉬움과 함께 시작한 '강식당'의 마지막 날은 이전보다 훨씬 여유롭고 능숙해진 모습이었다.
이수근의 김밥과 라면 세트는 영업 시작과 동시에 인기리에 팔려나갔고, 돈까스며 오므라이스도 인기를 모았다. 손님들끼리 김밥을 나눠먹는 훈훈한 장면도 펼쳐졌다.
강호동 이수근 송민호 은지원 안재현 등은 브레이크 타임 중 손님들의 분위기를 살피며 식당 바닥에 앉아 점심을 후딱 해치웠다.
모든 일이 순조로웠다. 마지막 손님에게 강호동까스와 오므라이스, 라면 세트가 나간 뒤 웬지 모를 감상에 잠겼다. 강호동은 감정에 복받쳐 "울고 그러지 말라"며 설레발을 치기도 했다.
영업이 끝난 뒤 정산을 앞두고 멤버들은 "'신서유기'에서도 우리가 해먹자"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하지만 정산을 피할 수는 없었다.
정산 결과 이들이 6일 동안 사용한 돈이 총액은 341만9200원. 가게 총 수입은 352만700원이었다.
6일간 순수익은 10만1500원. 각기 1인당 2만원 조금 넘는 돈을 쥐게 된 멤버들은 "돈까스 못사먹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돈을 받은 멤버들은 몰아주기에 게임까지 들어가며 웃음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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