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효리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는 가운데, 그녀가 과거 관련 사건을 언급한 내용이 이목을 끈다.
이효리는 3일 오전 10시 제주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 70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모 내레이션을 한다.
이번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는 이효리는 앞서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자신의 제주도 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 그녀는 지난달 18일 방송분에서 제주 4.3 사건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방문하고 온 민박객이 이효리와 다른 민박객들에게 "(기념관을) 보면서도 자신이 무서웠던 게 역사에 대해 무지한 것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모든 역사를 학살해버린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영화도 나오긴 했어. 제목이 '지슬'이야"라며 4.3사건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지슬'을 언급했다.
이어 "(사건 당시) 죽지 않으려고 주민들이 동굴에서 숨어살면서 감자를 많이 먹어서 지슬(감자의 제주도 방언)이란 영화 제목이 나왔을 것"이라며 "제주도를 관광지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사실 아픔이 있는 땅이다"고 민박객들에게 설명했다.
한편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의 무장봉기부터 1954년 9월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사이의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출처 제주 4.3 연구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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