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이하 방심위)가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에 경고 제재를 확정했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는 주의 조치를 받았다.
방심위는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8차 방심위 정기회의에서 '황금빛 내인생', '코미디 빅리그' 등의 제재 수위를 논했다.
이날 '황금빛 내인생'은 광고심의소위원회 의견 그대로 경고 제재가 내려졌다. 위원 8명은 경고 의견을 냈으며 1명은 관계자 징계 의견으로 남았다.
앞서 '황금빛 내 인생'은 등장인물들이 외식업체, 제빵업체 등 간접광고주의 매장에서 근무하는 장면을 그리면서 "우리 함바그는 뚝배기에 담아서 제공하는 게 특징"과 "우리 빵은 전부 그날 만든 핸드메이드" 등 극중 인물의 대사를 통해 간접광고주의 특징과 장점을 구체적이고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에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3월 "간접광고주 신제품 출시에 맞춰 상업적 표현으로 홍보하는 등 광고를 위한 드라마인지 의문이며, 제작여건 등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친 광고효과로 인한 피해는 시청자게 받게 된다"는 점을 고려, 전체회의에 위원 다수의 의견으로 경고를 건의했다.
'코미디빅리그'는 주의 제재를 받았다. 소위원회는 지난 3월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마성의 나래바', '리얼 극장 선택'과 관련 의견진술을 포함해 심의했다.
소위원회는 '코미디 빅리그'가 출연자들의 성적인 농담이나 표현, 가학적인 내용 등을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에 방송한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방송심의규정 제27조(품위유지) 5호, 제30조(양성평등) 4항, 제36조의2(가학적 피학적 묘사), 제44조(수용수준) 2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위원 전원합의로 주의로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방심위는 '코미디 빅리그'에 만장일치로 주의를 결정했다.
이밖에도 방심위는 SBS AM '정봉주의 정치쇼'와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경고 제재를 확정했다. '정봉주의 정치쇼'는 방송심의규정 제27조 1호 및 5호, 제30조 1항 및 2항, 제51조(방송언어) 3항,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심의규정 제13조(대담 토론프로그램 등) 1항 및 5항, 제14조(객관성), 제16조(통계 및 여론조사) 1항 및 5항이 적용됐다.
한편 방심위는 방송프로그램 내용이 규정을 크게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면 과징금, 정정·수정·중지, 관계자 징계, 경고, 주의 등 법정제재를 결정하고, 위반 정도가 가벼우면 권고나 의견제시 등 행정지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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