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 이어서
-최근 영화 '논개'를 제작하면서 국엔터가 매니지먼트를 넘어 제작에도 힘쓴다고 알려졌다.
▶'1급기밀'에 이어 최근 '남산, 시인살인사건'을 저희 배우들이 나오는 의미 있는 영화로 만들어 봤다. 지금은 '논개'를 준비 중이다.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감히 하지 못할 일이라 생각했지만, 요즘은 매니지먼트만 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제작은 하고 싶지만 프로덕션에 일일이 관여하고 싶진 않다. 배우들이 먹고 살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힘들었던 시간도 있지 않았을까.
▶콘텐츠, 매체 등 변화되는 환경에 맞춰 잘 하면 되는데, 나 마저도 매너리즘에 빠진 시기가 있었다. 너무 시스템화 되면 인간적인 환경을 잃게 될까봐 고민을 하긴 한다. 지금은 업계가 큰 흐름에서 과도기인 것 같다. 요즘엔 제작 환경도 빈부 격차가 커져서 그에 맞춰 배우를 관리하는 것도 고민이 됐다.
-그럼에도 밀고 나가려는 신념은?
▶내가 신경 쓰려는 부분은 직업을 '배우'로 두는 사람들이 먹고 살게는 만들어줘야 하겠다는 것이다. 배우들이 정년까지 갈 수 있게 같이 일을 해주고 싶다. '왕이 된 남자'처럼 내가 선택해서 밀고 나간 작품의 결과가 좋을 때 기분이 좋다.
-현재 대표로서 가장 고민하는 바는?
▶신인과 계약 할 때 내가 책임을 질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고민 한다. 신인 배우들은 한창 꽃 피울 수 있을 때 우리와 만나는 건데, 그들의 인생 자체를 고민하게 된다.
-앞으로 국엔터의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
▶내가 추구하는 바는 언제나 같다. 계약서 없이도 신뢰를 줄 수 있는 회사다. 와서 큰 탈이 없는 한, 한 번 인연이 되면 평생 함께 가는 회사가 되고 싶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나누면서 배우와 계속 나아가고 싶다. 배우들이 모두 잘 돼서 '재미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 나는 큰 슬럼프도 없었다. 나는 아직도 이 일이 재미있다. 내가 이 일이 아니었으면 뭘 했까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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