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종손' 윤주빈, 3.1절 기념식 '심훈 옥중 편지' 낭독

발행:
한해선 기자
/사진=MBC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중계화면 캡처
/사진=MBC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중계화면 캡처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윤봉길 의사 종손인 배우 윤주빈의 낭독이 눈길을 끌었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윤주빈은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게 보낸 편지를 낭독했다.


윤주빈은 "감옥에서 어머님께. 어머님, 저는 지금 28호실에 들어와 있습니다. 목사님도, 시골서 온 상투쟁이도 있고 천도교 도사님도 계십니다"라며 "날이 몹시 더워서 화로 속처럼 덥고, 밤에는 빈대 벼룩이 다 들어와 살이 짓무르고 있습니다. 그렇건만 하나도 괴로워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리어 그 눈들은 샛별과 같이 빛나고 있습니다"라고 낭독했다.


이어 "어머님, 우리가 아무리 울부짖어도 독립이라는 크나큰 성원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리도 없겠지요. 그러나 마음을 합치는 것처럼 큰 힘은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 큰 힘을 믿고 있습니다"라며 "그래서 저도 이 고초를 하소연 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윤주빈은 "어머님은 근심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대한민국에는 어머님 같은 어머님이 몇 만 분이나 계시지 않습니까"라며 "저는 어머니를 위해 이 한 몸을 바치는 이 땅의 사나이로외다. 3.1 운동 옥에 갖히어서. 아들 심훈 드립니다"라고 덧붙여 낭독했다.


한편 이날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비롯해 배우 유지태, 이제훈 등의 독립선언서 낭독이 이뤄졌다. 독립 유공자를 비롯한 각계 각층 국민대표들이 한 구절씩 조선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를 나눠 읽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올 겨울 만나는 진짜 멜로 드라마 '러브 미'
감동 실화 영화 '슈가' 기대하세요
청담동에 나타난 ★
수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주사 이모', 키·박나래 저격?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프로야구 FA 전쟁' 남은 대어급 향방은?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