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화성연쇄사건 피의자 이춘재를 다뤘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에 대해 지난주에 이어 2부 연속으로 방영됐다.
이춘재를 기억하는 마을 사람들과 학교 동창은 하나같이 그를 "목소리를 모를 정도로 말을 안 했던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한 고등학교 동창은 "이춘재가 화성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왔었는데, 당시 촌에서 와서 냄새가 난다고 놀리곤 했었다"고 말했다.
표창원 범죄심리학자는 이러한 증언에 주목했다. 표창원은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했거나 사회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게 아니라면 어린 시절 이러한 억눌린 자아가 표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 동네주민은 "화성연쇄사건 당시 여자 좋아한다고 소문났고, 마을에서 사고 잘 치는 놈들은 모두 수사 선상에 올랐고, 체모를 다 수집 해 갔다. 이춘재는 조용한 성격이라 용의자라는 생각조차 안 해 수사 선상에서 늘 배제됐었다"고 기억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이춘재가 중범죄의 주인공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춘재의 마을 주민들은 "이춘재 마누라가 바람을 피워서 도망을 갔다. 그래서 화가나서 처제를 죽인거라고 소문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주민은 "색시가 도망가고 없으니까 일시적인 감정으로 그런 사고를 저질렀을 것 같다. 괜히 가만히 있는 사람을 죽였겠나, 사람 한 명 죽인 건데 뭐 그렇게 대단해서 (교도소에서)안 내보내주느냐고 우리들 끼리는 이야기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춘재의 마을 사람들은 이춘재에 대해 무한히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편견이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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