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사랑을' 전철우, '남한아버지' 산소 앞에서 눈물 "죄송합니다"[★밤TView]

발행:
장은송 인턴기자
/사진=KBS 1TV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사진=KBS 1TV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전철우가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1TV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1세대 탈북 방송인 전철우가 출연해 과거 인연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전철우는 89년 동독 유학 중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과 동시에 남한으로 건너와 독특한 북한 말씨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현재는 요식업계 큰 손으로 자리 잡았다. 전철우가 혈혈단신으로 남한에 넘어와 외로운 생활에 지쳐갈 즈음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준 '남한의 부모님'이 있었다.


이날 오프닝은 전철우가 다녔던 한양대학교에서 진행됐다. 김용만은 "요즘 사업을 국내에서도 열심히 하시지만 베트남에서도 난리가 났다. 하노이에서 날라오신 건지?"라고 물었다. 전철우는 "'TV는 사랑을 싣고 하려고' 어제 새벽에 도착했다. 목이 아직 갈라져있다"고 답했다.


전철우는 "제가 처음에 한국 생활을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몰랐는데 한국에 정착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다. 제가 강동구에서 자취 생활을 했는데,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저한테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시고 진짜 부모님처럼 해주신 분들이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전철우의 남한의 아버지는 그 당시 탈북인 전철우를 관리했던 강동경찰서의 보안지도 위원회 임원으로 "내가 아들로 삼겠다"라며 먼저 전철우에게 다가섰다. 전철우는 "아버지께서 매일 저를 챙기시려고 전화도 하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도 시켜주시고. 외로울 틈을 안 주셨다. 어머니는 무뚝뚝한데 속정이 있으신 분이었다. 말은 많지 않으셨지만 따뜻했다"라고 털어놨다.


전철우는 그런 부모님과 헤어지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 졸업 전 우연히 방송 출연을 한 후 방송이 늘어나다 보니까 걱정을 많이 하셨다. 유학 가면 도와줄 테니 과학자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보이셨다. 안정적인 삶을 바라셨던 것 같다. 근데 그땐 이해도 되지만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나 나름대로 방송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점점 구실 삼아 멀어지게 된 것 같다"라며 사정을 전했다.


이어 전철우는 "북한에 있는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더 늦기 전에 남한의 부모님을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전철우는 남한의 아버지는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철우는 당시 새로운 가족이 되어줬던 남한 누나, 여동생들과 함께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전철우는 산소 앞에서 "죄송합니다. 늦게 와서. 내가 제일 어려울 때 많은 힘이 돼 주셨는데"라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누나는 "지금이라도 찾아와 줘서 고마워. 철우 와서 아빠도 좋아하실 거야"라며 전철우를 토닥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이브 '파리에서 만나요!'
아이유 '빛나는 매력'
빅뱅 지드래곤 '손끝부터 시선집중'
변우석 '팬들에게 스윗한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민희진 vs 하이브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김-이' 유럽 3총사 이적설 본격 점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