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샤이니 멤버 고(故) 종현을 추모하는 '제3회 빛이나 예술제'가 개최됐다.
재단법인 빛이나는 30일 오후 6시 '제 3회 빛이나 예술제'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유튜브 채널 '재단법인 빛이나'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예술제 진행은 김이나 작사가가 맡았으며 샤이니, 태연, 웬디, 예성, 양요섭, 고영배, 옥상달빛, 유승우 등 고인과 인연이 깊은 가수들이 직접 공연을 보여주며 애도와 추모를 전했다.
옥상달빛은 "라디오 하면서 자주 생각난다. 놀렸던 게 많다. 광고, 노래를 다 따라부르고 그랬었다. 이제 우리가 이렇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순간 많이 떠오른다. 이때마다 떠오르는 걸 얘기하면서 나눴으면 좋겠더라"라며 "초반엔 (고인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아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래를 불편해하는 걸 원할까 싶더라. 보고싶을 때 음악도 듣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 숨기지 않고 보고싶어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승우는 "종현이 형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나이 차이가 있어서 같이 학교를 다니진 않았다"라며 "종현에게서 자세를 배웠다. 일단 소명으로 받고 사는 것 같다. 나는 좋자고 노래를 부르는데 이런 분들 보면 대중가수로서 짊어져야 하는 것도 있고 잘해야 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나는 2회 때도 있었다. 이번에 또 왔는데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취지가 너무 좋았다"라며 고 종현의 곡 '하루의 끝'을 열창했다.
웬디도 이번 추모제에 참석해 노래를 불렀다. 김이나는 "정말 모범생 같았다. 제일 먼저 도착했고 얼굴에 뭐 묻었다고 말하는데 심쿵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요섭은 "샤이니 분들이 선배님이다. 나중에 같이 활동을 하게 됐다. 이번에 샤이니 선배님들께서 활동하는 걸 봤다. 우리 컴백 직전이었다. 너무나 큰 위로와 응원이었다. 우리가 2세대 아이돌로 묶여서 샤이니 선배님과 함께 불리고 있다. 큰 용기가 됐고 큰 힘이 됐다"라며 샤이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또한 "잘될 거야 란 말은 가끔은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런데 종현 씨의 음악은 '아플수도 있지. 힘들어도 괜찮아'라는 느낌이 있다. '한숨'도 그렇고 특유의 감성을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태연은 "종현이 생각도 많이 난다. 많은 가수가 같은 마음으로 동참한 거 같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편안하다"라며 출연 소감과 함께 다양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였다.
키, 민호도 '빛이나 예술제'에 참석했다. 민호는 "태민이는 내일(31일)이 입대다"라며 불참 소식을 전했다. 김이나는 "종현 씨가 오늘 못 만난 사람들을 모두 만나게 해주는 것 같다"라며 감동했다.
민호는 샤이니 13주년을 언급하며 "각자 스케줄을 하고 저녁에 팬미팅을 했다. 하루종일 기분이 묘했다.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중하고 값진 추억을 쌓았구나란 생각도 있었다. 이상한 감정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이나가 서로의 첫 인상을 묻자, 키는 "원래 그때 친구들끼리 모여있는 게 재미있을 때였다. 한 한 달정도 그랬다. 잠도 안 잤는데 한 달 지나니 슬슬 같이 지내기 싫더라"라고 답했다. 민호는 "침대도 한 침대를 썼다. 그런데 점점 화가 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키는 고 종현에 대해 "얼마전에 얘기했던 말과 이어져 있는데 나는 물론 형이 너무 보고싶고 그립지만 얘기를 하는 게 조심스러워지는 게 과연 뭘까란 생각을 했었다"라며 "필요 이상의 조심스러워하는 상태는 벗어난 상태고 열심히 추억하고 온전히 모두에게 전달하는 마음이 된 거 같다. 예전엔 슬프고 화났지만 지금은 온기가 돈다. 좋은 일만 생각난다. 온전히 형을 그리워하면서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민호는 "뭔가 누군가 앞에서 얘기할 때 망설임이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내가 더 나서서 얘기하는 게 종현이 형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멤버들도 열심히 활동 하면 분명히 알아줄 것이다.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빛이나 예술제'를 개최한 재단법인 빛이나는 무대를 갈망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의 하이라이트 편집분은 추후 MBC 표준FM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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