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재숙이 '오케이 광자매'에서 하차한 후, 극 중 아들이었던 '복뎅이'가 홍은희에게 방긋 웃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하재숙은 지난 15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 출연 후기를 전하면서 "복뎅이가 홍은희와 친해진 것 같아 약간 질투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재숙은 '오케이 광자매'에서 신마리아 역을 맡았다. 신마리아는 이광남(홍은희 분)의 남편이자 변호사 배변호(최대철 분)과 만남을 갖은 후 그의 아이를 갖게 됐다. 이후 신마리아는 배변호의 아이를 출산한 후, 이광남과 이혼한 배변호와 새 가정을 꾸리게 됐다. 그러나 행복을 느낀 것도 잠시, 신혼여행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죽음으로 '오케이 광자매'에서 하차하게 된 하재숙. 그녀는 하차 이후에도 방송을 챙겨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뎅이를 언급했다.
그녀는 "촬영 때는 복뎅이랑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분장실에서 많이 안고 있었다"면서 "하차 후에 방송을 보니까 (홍)은희와 친해진 것 같았다. 그걸 보면서 약간 질투심을 느꼈다. 그래도 쿨하게 놔주려고 한느데, 복뎅이 내려놓기 쉽지 않다. 저를 진짜 좋아해줬다. 방긋방긋 잘 웃어주고 그랬는데. 생각이 난다"고 밝혔다.
또한 복뎅이와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극 중 신혼여행 갈 때, 복뎅이가 울었다. 잘 웃다가 간다고 하니까 우는데, 되게 신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오케이 광자매'에서 '복뎅이 엄마'로 사랑 받았던 하재숙은 어떤 작품, 캐릭터로 돌아오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하재숙은 차기작과 관련해 "아직 이야기 된 작품은 없다. 드라마 하는 동안에 예능도 간간이 했었다"면서 "여름에는 남편이랑 저와 제일 열심히 노는 계절이다.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며 산, 바다를 느끼고 있다. 완벽한 자연인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헀다.
또한 맡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선 "제가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장르물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터프한 여형사, '알고보니 재빠르다' 이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재숙은 드라마 외에도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입담을 뽐낸 바 있다. 그녀는 향후 예능 출연에 대해선 "딱히 해보고 싶은 거나, '이건 해봐야지' 하는 프로그램은 없다"면서 "그래도 꼭 하고 싶은 예능을 손꼽는다면 '언니쓰'가 나온 '언니들의 슬램덩크' 같은 예능을 해보고 싶다. 부딪히면서 성장할 수 있는, 음악이 있는 예능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재숙은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에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어 보답할지 묻자 "잘 놀아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잘 노는 배우가 될 거다. '멍석 깔아주니 역시 잘 논다'는 말을 듣고 싶다. 어떤 판을 깔아줘도 그 판 위에서 잘 노는 게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재숙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오케이 광자매'가 끝날 때까지 많은 사랑을 부탁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자신은 하차했지만, 작품에 대한 애정은 가득한 '참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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