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한 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코미디언 미자(장윤희·38)와 김태현(44)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미자와 김태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스몰웨딩 형태로 치러진 이날 결혼식에는 미자의 아버지인 배우 장광을 비롯해 양가 가족, 친지들 30여명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사회는 김태현과 절친한 사이인 '국민 MC' 신동엽이 맡아 의리를 빛냈다.
미자와 김태현은 개그계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여름부터 교제를 이어온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신혼여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미루기로 했다. 이날 결혼식에 앞서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미자는 "실감이 잘 안 난다. 평생 혼자 살 줄 알았는데 사랑에 빠지니까 한순간에 이렇게 (시집을) 가게 돼서 신기하다"며 "(내 나이 앞에) 4가 붙기 전에 결혼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슬아슬했다"고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미자는 김태현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미자는 "원래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그걸 뒤집는 사람이 나타나더라"고 말했다.
미자는 또한 김태현과 결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오빠가 워낙 다정하다"며 "라디오를 할 때도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고 정말 희생적이고 따뜻한 면이 많았다. 이 나이에 새벽까지 5~6시간 통화를 했다. 이런 사람과 평생을 같이 하면 행복하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미자는 결혼 전 프러포즈를 받은 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미자는 "오빠가 반지랑 꽃을 들고 집앞에서 딱 무릎을 꿇더라"며 "원래는 서프라이즈였는데, 엄마가 오빠가 차를 대고 있는 걸 보고 '오빠가 왔다'고 알려줬다. 그래서 내가 먼저 문을 열고 빼꼼하고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열리니까 오빠가 깜짝 놀라더라. 그래도 엄청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미자는 장광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장광은 이날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다른 사람들은 설레고 그런다는데..."라며 허허 웃었다. 장광은 또한 '사위' 김태현에 대해 "생각보다 굉장히 자상하고 똑똑하다. 생각지 않은 부분들이 굉장히 가슴에 와 닿더라. 나긋나긋한 부분도 있고 강단도 있다. 여러 면에서 마음에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광은 김태현의 첫인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인기 코너 '행님아'에서 활약했던 김태현을 떠올리며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포근한 느낌과 거리가 멀었는데 가까이 보면서 의외로 반전이 많다고 느꼈다. 딸과 콤비도 잘 맞아서 옆에서 보기에도 좋다"고 전했다.
장광은 "둘이 지금 연애하는 기분대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 훈훈함을 더했다. '2세 계획에 대한 얘기는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힘닿는 데까지 잘 낳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미자는 2009년 MBC 19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활동했다. 늘씬한 키와 수려한 미모의 소유자로 홍익대 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튜브 채널 '미자네 채널'을 운영 중이다. 2003년 SBS 7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김태현은 '세바퀴', '웃찾사', '나는 가수다', '용감한 기자들'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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